[김다운기자]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2분기에는 중국 수요 부진과 부품 공급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대수를 전년 대비 12.3% 증가한 3억2천만대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를 뛰어넘는 양호한 수치로 글로벌 LTE 인프라 구축,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유럽 휴대폰 수요 증가, 이머징시장에서 초저가폰의 판매 강세 덕분인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출하대수는 전분기보다 증가한 8천3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점유율도 25.9%로 1위를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갤럭시 S6'가 아직 본격적 기여를 하지 못했음에도, 갤럭시S5·노트4·A시리즈 등의 출하가 탄탄하게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아이폰 역시 출시된 지 2분기가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상회하는 5천700만대의 출하대수를 기록해 예년보다 꾸준한 인기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화웨이, 샤오미, TCL, 레노버, ZTE, 쿨패드 등 중국 6개 휴대폰 업체들 대부분은 부진한 출하대수로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양호한 1분기 스마트폰 수요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는 중국 수요 부진과 부품 부족이 우려돼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MIIT 자료에 따르면 3월 중국 휴대폰 출하대수가 전년 대비 5.2% 감소했고, 1~3월까지의 누적 중국 휴대폰 생산대수 역시 전년 대비 5.0% 줄었다"고 전했다.
또 "올해 출시되는 신규 고가 스마트폰 모델들에 장착될 일부 고가 부품들이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 같은 우려들이 해소될 때까지는 당분간 휴대폰 부품업체들에 대한 다소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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