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애플워치' 등 애플 효과에 힘입어 1분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이패드'에 대한 수요 감소로 당분간 태블릿PC 패널 호조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태블릿PC용 패널 매출은 약 2천40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4천840억 원 대비 5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태블릿PC용 패널 공급 비중이 높은 애플향 제품의 판매량 감소가 원인으로 LG디스플레이 역시 1분기 태블릿PC용 패널의 수요가 좋지 않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어규진 연구원은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태블릿PC용 패널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최대 6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의 신규 아이패드용 출시에 따른 수익개선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2일 공개한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노트북 과 태블릿PC용 패널의 매출 비중은 전분기 27%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설명회에서 "판매단가가 16% 하락한 가운데 중소형 태블릿의 수요가 계절적 요인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는 애플의 태블릿PC 판매상황이 좋지 않아 당분간 아이패드로 인한 애플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략 고객향 태블릿PC 패널 감소로 전분기 대비 15.8% 줄어든 7조 220억 원에 그쳤다"며 "태블릿PC 수요의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7천610만대로 전년 동기 7천860만대보다 3.2%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지난해 약 6천340만 대의 태블릿PC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애플이 올해 태블릿PC 출하량을 6천만 대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앞서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1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은 2천142만 대로, 전년 동기(2천604만 대) 대비 17.7%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