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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한-칠레 비즈니스포럼서 협력 방안 제시


전자 상거래, 투자, 전력 분야 관련 협력 강화 제안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한 손으로는 다른 손을 씻지만 양손으로는 얼굴을 씻는다'는 칠레 속담을 인용하며 양국 경제인들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중남미 순방 3번째 방문국인 현지 시간 22일 한-칠레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과 칠레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해 있지만 64년 수교 이후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는 눈부시게 발전했다"면서 "2004년 FTA가 발효된 이후 양국 간 교역이 10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이제 양국은 명실 공히 최고의 경제협력 파트너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FTA를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양국간 협력이 포괄적, 전략적 협력관계로 발전되어야 할 시기"라며 경제 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한 교역을 제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의 최대 수출품은 광물이 88%, 자동차가 76%를 차지할 정도로 교역품목은 매우 한정돼 있다"며 "태평양을 사이에 둔 지리적 거리를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고 현지 유통망을 개방하면서 물류체계를 효과적으로 정비한다면 최소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칠레의 유력 유통기업과 코트라가 맺은 MOU는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방법을 통해 광물, 자동차 같은 원자재, 내구재 중심의 기존 교역품목을 의료용품, 생활용품 등 가정 소비재까지 확대시켜 주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과 칠레의 FTA 네트워크 결합도 내놓았다. 중남미의 FTA 허브인 칠레와 동북아의 FTA 허브인 한국이 상대방이 가진 FTA 네트워크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투자와 신산업 협력을 강조했다. "그 동안 양국의 활발한 교역에 비해 투자분야의 협력은 미진했다"면서 "양국이 최고의 외국인 투자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광업을 중심으로 한 양국의 공동투자가 건설, 제조, 유통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력 분야의 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은 고속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신속한 발전설비 확충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도 확대해야 한다"며 "이번에 양국 정부 간에 맺은 태양열 관련 남미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MOU를 시작으로 발전소 설비, 신재생에너지 보급,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 등에서 양국간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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