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SDI는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상하이 모터쇼(Auto Shanghai) 2015'에 참가, 배터리 셀부터 모듈, 내외장재용 소재 등 다양한 전기차용 부품을 전시한다고 발표했다.
전시부스는 약 200㎡ 규모로 '스탠다드 모듈(Standardized Modules)' 및 '컴팩트 디자인이 적용된 모듈과 팩', '저전압 배터리 시스템(LVS)', '무도장 메탈릭 소재' 등 다양한 특화제품을 선보였다.
스탠다드 모듈은 배터리 셀의 에너지 용량이 늘어도 파우치 배터리처럼 크기가 커지지 않는 각형 배터리의 장점을 극대화 시킨 제품이다.
이는 차량을 설계할 때 기존 배터리의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자동차 디자인 시 배터리 탑재 공간을 표준화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컴팩트 디자인이 적용된 모듈과 팩은 전기자동차의 연비를 고려한 솔루션이다.
이는 배터리가 소형화될수록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전기자동차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으로, 삼성SDI는 일반 내연 기관차량의 연비도 향상시킬 수 있는 LVS도 함께 선보였다.
LVS는 12볼트(V), 48V 등 60V 이하의 배터리 시스템으로, 공회전제한(ISG) 기능 등 연비향상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어 연비 향상 및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량을 낮춰주는 이점을 제공한다.
무도장 메탈릭 소재는 소재 자체에 금속성 외관을 구현해 별도의 도장 공정을 거치지 않도록 한 친환경·고기능성 자동차용 내외장재다.
스크래치에 의한 색 벗겨짐이 적고, 쉽게 변색되지 않는 기능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앞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포드의 '2015년형 몬데오(Mondeo)'의 센터페시아용으로 공급된 바 있다.
한편, 삼성SDI는 최근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급증함에 따라 중국 시안법인을 통해 올해 중국 내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셀 제품의 전 공정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자동차는 지난 2013년 1만9천대에서 지난해 7만여대로 급증, 올해 11만대, 오는 2016년에는 24만대로 폭발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이에 삼성SDI는 지난해 6월 안경환신그룹 및 시안고과그룹과 합작사인 '삼성환신'을 설립, 8월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설에 돌입했다.
시안법인은 연간 4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될 예정으로,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해 중국에 위치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중국은 기존 IT분야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먼저 제시하는 적극적인 영업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쌓아 가겠다"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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