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현금이 들어있는 비타500 박스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경향신문은 "2013년 4월 4일 오후 4시 30분, 이완구 부여 선거 사무소에서 성완종 측이 승용차에서 비타 500박스를 꺼내 이완구 총리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이 총리와 1시간 정도 만난 후 박스를 놓고 나갔다. 그러나 이 총리는 "다녀간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기사 내용을 링크하며 "박스떼기랍니다. 비타500...5만원권 덕에 사과박스가 비타500박스로 콤팩트해졌다는 뉴스"라고 비꼬았다. 이어 "생명은 반송 해드리오니, 직위만 반납하세요. 목숨은 함부로 거는 거 아녜요ㅠㅠ"라며 '목숨'을 운운한 이완구 총리에게 일침을 날렸다.
진중권 교수는 또한 "웬 우연의 일치. 마침 저도 어제 비타500 한 박스를 받았습니다. 취업한 학생이 인사차 강의실로 찾아왔더라고요. 비타500 한 박스를 들고...수업 중이던 학생들과 나눠 마셨습니다"라며 사태를 꼬집었다.
뿐만아니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선 '비타500' 패러디물이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비타 500병에 5만원권 심사임당 얼굴을 합성한 후 '한 박스의 활력, 총리도 반한 맛'이라는 문구가 적힌 패러디물을 게시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이 총리 얼굴을 비타500병에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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