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게임 + 만화 = 시너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신작 온라인 게임 '마스터대마스터'(MXM)를 알리고자 유명 만화가 양영순씨와 손을 잡았다. 젊은 이용자들이 두루 즐기는 게임과 웹툰을 접목해 신작 MXM의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양영순 작가와 MXM의 브랜드 웹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997년에 데뷔한 양영순 작가는 단조로우면서도 디테일한 캐릭터 묘사와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스토리 텔링이 강점인 만화가로 '아색기가', '누들누드', '덴마' 등이 주요 대표작이다.
양영순 작가가 그릴 MXM 브랜드 웹툰의 연재처와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태진', '진서연'과 같은 게임 속 인물이 활약하는 모험담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MXM에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큼 서로 다른 게임 캐릭터들과 세계관의 이해를 돕는 부분이 웹툰에 묘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 측은 "양영순 작가가 MXM의 세계관을 토대로 새로운 캐릭터를 창작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이 캐릭터를 게임 안에 반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진행될 MXM 테스트에 맞춰 웹툰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양영순 작가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수 작가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만화와 친한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와 유명 만화가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례로 '미생', '파인'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의 신작 '알 수 없는 기획실'이 지난해 말부터 엔씨소프트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연재되고 있다. 알 수 없는 기획실은 게임 개발 과정을 윤태호 작가 특유의 해학적 표현을 담아 웹툰으로 제작한 것으로 현재까지 총 15회가 성황리에 연재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또한 지난해 3월 성인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대표 한희성)에 5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당시 대형 게임사와 웹툰 플랫폼의 만남을 통해 창의적 디지털 스토리텔링이 강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이 회사의 간판 온라인 게임 '리니지'도 신일숙 작가가 그린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기란성', '말하는 섬' 등 게임 속 주요 배경은 모두 원작의 주요 설정이 게임 속에 녹아든 사례.
엔씨소프트는 "게임과 웹툰 등 젊은 이용자층이 즐기는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회사"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협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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