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3월말 국내 전체펀드의 순자산이 전달보다 4조3천억원(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자금 보관용도인 머니마켓펀드(MMF)와 저금리 효과를 노리는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린 결과로 풀이됐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전월말 대비 2조원(0.5%) 증가한 409조8천억원,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4조3천억원(1.0%) 불어난 410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과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 지연 예상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재산평가액은 상승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르면 펀드를 환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으로 인해 자금순유출이 나타나며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에 비해 480억원이 줄어든 77조1천억원으로 파악됐다.
자금 유출은 주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나타났다. 해외투자처를 찾는 자금이 들어온 해외주식형 펀드에는 6천억원의 순유입이 있었다.
채권형 펀드의 전체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1조7천억원 불어난 78조4천억원이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평가액 상승 효과가 컸다. 채권형 펀드에 순유입된 자금도 9천억원에 이르렀다.
MMF도 1조5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데 힘입어 순자산이 총 102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말 대비 1조7천억원(1.7%) 확대된 것이다. 이밖에 재간접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4천억원(1.7%) 증가한 21조1천억원, 파생상품펀드 순자산은 자금순유출(-7천억원)로 인해 전월말 대비 8천억원(2.5%) 줄어든 31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자금순유입(2천억원) 효과 등으로 전월말 대비 2천억원(0.7%) 증가한 31조5천억원, 특별자산펀드 순자산은 자금순유입(6천억원) 등에 따라 전월말 대비 6천억원(1.9%) 늘어난 32조3천억원이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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