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강신철 신임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협회장이 ▲자율규제와 ▲산업진흥 ▲협회의 외연 확대라는 세 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강신철 신임 협회장은 8일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위기'라는 단어를 습관적으로 얘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는 심각한 규제 탓도 있겠지만 미래에 대한 반성과 준비가 뒷받침되지 못한 우리 스스로의 탓이기도 하다. 이러한 반성 하에 협회장으로서 크게 세 가지 목표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강 협회장은 한국 게임산업이 직면한 각종 규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입법과 행정규제가 닿기 전에 기업 스스로가 미리 자율적으로 행하는 규율을 만들고 이미 입법화된 규제들도 자율로 끌어내리는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것이 강 협회장의 포부다.
그는 "기업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행하는 법적 규제는 오히려 '법대로 했으니 난 모른다'는 행태의 무책임한 행동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며 "자율규제가 더 낫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게임산업 진흥도 강 협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다. 그는 규제를 없애달라는 기존의 소극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게임사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세제개선을 비롯한 적극적인 진흥 정책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협회장은 "각국 정부는 세제개편을 통해 투자와 기술개발을 유도하고 있다"며 "우리도 세제개선에 대한 의견을 모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회의 외연 확대도 강조했다. 그는 "협회가 협회답기 위해서는 마땅히 산업에 대한 '대표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올해부터 우리 회원들이 협회에 가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회원사 교육이나 복지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보강 중"
강 협회장은 이날 게임업계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한 확률형 아이템 규제와 관련해 협회가 준비 중인 자율규제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무위원장 정우택 새누리 의원이 확률형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표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올해 3월 발의한 후 K-IDEA 측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을 보다 강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 그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강 협회장은 "여러 게임사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회원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자율규제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강 협회장은 협회를 둘러싼 주요 안건들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했다.
전 협회장직을 맡았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비교해 정계에 대한 영향력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남경필 경기도지사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면서 "훨씬 많은 노력이 따라와야 간극을 메울 수 있다고 본다. 열심히 노력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K-IDEA의 명칭을 이전의 게임산업협회로 되돌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강 협회장은 "전임 협회장이 여러 의미를 고려해 개칭한 명칭을 즉각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본다"며 "추후 고민해볼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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