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원외교' 비리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3일 오전 소환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러시아 캄차가 석유탐사, 마다가스카르 아바토비 니켈광산 개발 사업 명목으로 총 460억 원을 융자받아 이 가운데 일부를 용도 외로 사용하고 15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였던 경남기업이 정부 융자금과 채권은행 지원금을 받아내려고 계열사를 동원해 분식회계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성 전 회장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검찰 조사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 등을 확인한 뒤 내주 초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새누리당 의원 출신인 성 전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자원외교 비리 관련 수사가 정치권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꼬리가 아니라 몸통 MB를 수사하라", "이 좁은 나라에 무슨 비리가 저리 많은지...", "경남기업 법정관리 신청해서 하청업체는 돈도 못받고 줄도산 위기인데 회장은 비자금이나 만들었으니...ㅉㅉ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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