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야권 교체를 요구하며 서울 관악을 재보선에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연일 정치권 전반과 야권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정 전 장관은 3일에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판을 바꾸려고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금 행복하다고 느끼는 분보다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분이 많은데 핵심적인 것은 불평등의 문제로 이는 정치의 몫"이라고 정치 변화의 이유를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번 선거는 결국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이면서 야권에 대한 회초리"라며 "요새 시장에 가보면 장사가 완전히 안 된다고 말한다. 시장에서 장사하면서 그래도 먹고는 산다는 소리가 나와야지 정말 못 살겠다는 이야기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높은데 정치는 완전히 딴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하고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는 핵심은 국민의 삶을 가지고 싸우는 정치를 하라는 것"이라며 "야당도 공천 받고 다음에 당선되는 관심사 뿐, 고통받는 서민들의 삶의 현장에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당은 팀인데 최근 현상들을 보면 국민들이 계파로 본다. 지금 당은 팀워크가 무너져 있는 것"이라며 "겉으로는 큰 당인데 속으로는 특정 계파들로 쪼개져 있는 것이 근본 문제로 이것을 놔두고 어떻게 정권 교체가 되겠나"라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국민모임과 정의당, 무소속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등 진보세력 간 단일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민주 진보진영의 후보가 단일화되면 관악을에 있는 지역 주민이 박근혜 정권을 도와줄 것인가 아니면 야당 노릇 못하고 있는 130석 야당에 하나 더 보태줄 거냐, 그것도 아니면 정동영을 당선시켜 야당을 정신 차리게 만들 것인가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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