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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앞두고 여야는 '2석 사수' 전쟁


與 "2석 현실적으로 가능", 野 "최소한 2곳 이겨야 의미"

[윤미숙기자] 4.29 재보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4석이 걸린 '초미니' 선거지만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선거인데다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가 갈리는 등 정치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1차 목표는 과반인 2석 확보로 정했다. 외형적으로 새누리당은 여당 강세 지역인 인천 서·강화을에 더해 경기 성남 중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텃밭인 광주 서을과 서울 관악을에서 이겨야 각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낸 김재원 의원은 2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적어도 반 정도는 거둬야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을 역임한 민병두 의원은 "4곳 다 우리가 의석을 갖고 있었던 곳은 아니기 때문에 1곳이라도 늘어나면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국민들이 볼 때 최소한 두 곳 이상 이겨야 야권을 통해 경제를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연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당 후보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재보선이 여야의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꼽히는 김 대표와 문 대표 간 대결 구도로 흐르면서 패하는 쪽은 리더십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두 사람의 발걸음을 분주하게 하는 이유다.

김 대표는 지난달 19일 경기 성남 중원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을 등을 누비며 지원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은 인천 서·강화을 안상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안 후보에 힘을 실어 줬다.

문 대표는 지난달 22일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재보선 지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개최하며 표밭갈이에 나섰다.

이날은 재보선 승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직 당 대표들이 참석하는 원탁회의를 열어 조언을 듣는다. 이 자리에는 문희상 김한길 정세균 박영선 의원 등과 함께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김 대표와 문 대표가 앞치마를 두른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제 이슈에 민감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한 행보다.

김 대표는 '새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라는 주제로 열린 공약 발표회장에서 '경제는 새누리'라고 적힌 빨간 앞치마를 둘렀고, 문 대표는 인천 서구 검단노인회관에서 역시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봉사를 한 바 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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