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석기자] 국내 수출입이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지난 3월 수출 470억 달러, 수입 38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2%, 15.3% 줄어든 수치다.
3월 무역수지 흑자는 수입이 수출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8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8개월 연속 흑자이자 역대 최고치다.
수출입 3개월 연속 감소는 유가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다.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54.7달러(두바이유 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47.6% 줄어든 상태다.
국내는 지난 2014년 기준으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수출 비중이 17.3%, 원유 및 석유제품, 가스 수입 비중이 30.8%에 달하기 때문에 유가 변동에 민감한 구조다.
3월 수출은 품목별로 컴퓨터 및 선박, 반도체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4.8%, 13.6%, 3.4% 늘었다. 그러나 ▲자동차부품(-1.2%) ▲일반기계(-2.3%) ▲철강(-4.3%) ▲자동차(-6.7%) ▲섬유(-7.1%) 등은 줄었다.
특히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수출은 물량으로는 10% 이상 늘었으나 단가는 21억5천만 달러가 줄었다.
지역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미국(17%) 및 중남미(14.2%)는 호조세가 지속됐으나 중국(-2.4%)·EU(-9.7%)·러시아(-57%) 등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3월 수입의 경우 석탄은 전년 동월 대비 7.6% 늘었다. 그러나 석유제품 및 원유, 가스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입단가 하락으로 각각 48.8%, 43.9%, 41.5% 줄었다.
건설 및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으로 이뤄진 자본재(3.2%)와 자동차 등 소비재(9.4%) 수입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1, 2월에 이어 3월에도 유가 하락으로 수출이 줄었으나 수출물량 및 수출기업 채산성 등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저유가에 따른 원료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세를 볼 때 우리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개선 추세"라고 말했다.
안광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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