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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W 공공 클라우드 공략 '초읽기'


공공시장 선점 위해 기업간 협력, 영업 강화 나서

[김국배기자] 9월말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업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는가 하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추진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공공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지난 27일 공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법률은 6개월의 경과기간을 거쳐 9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미래부는 2019년까지 공공·민간 클라우드 이용률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 다양한 사업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이노그리드, 엑셈, 그루터 세 회사는 공공시장 공략을 위해 뭉쳤다. 각자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를 연계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것이다. 세 회사는 국산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 빅데이터, IT 시스템성능관리 등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운영체제(OS) 솔루션 '클라우드잇', 엑셈은 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솔루션, 그루터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노그리드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 국산 클라우드의 시장진입, 도입사례 확보 등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이노그리드는 공공 부문 영업인력도 뽑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더존비즈온도 공공시장 클라우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최근 기존 두 개의 층을 사용하던 서울 강남 스마트워크센터에 추가로 한 개 층을 더 임대하며 클라우드 영업 인력을 전진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업과 공공 부문 클라우드 영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올초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에 대비한 조직개편을 단행해 공공기관 클라우드 영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담조직을 새롭게 꾸렸다"며 "클라우드 사업 기반을 다진 핵심 전문인력을 대거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추진을 위한 자회사 '한컴커뮤니케이션'을 설립해 내달 4월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31일 출시를 앞둔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제품 '넷피스'를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 핀테크, 음성인식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자회사인 한컴커뮤니케이션이 추진하게 된다. 이 회사 대표는 한컴 이원필 총괄부사장이 맡았고 9명의 직원이 일한다.

한컴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설립에 대해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에 발맞춰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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