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시장 점유율이 50% 아래인 49.60%로 떨어졌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5일 발표한 지난 2월말 기준 이동전화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가입자는 2천835만6천564명으로 점유율 49.60%를 기록했다.
KT는 2월말 기준 가입자 1천743만2천306명을 기록해 점유율 30.49%를 기록했고 LG유플러스도 가입자 1천138만1천348명을 기록, 점유율 19.91%를 기록했다.
지난 1월말 기준으로 SK텔레콤의 가입자는 2천872만1천583명이었다. 점유율도 50.01%로 50%를 지켜냈다. 불과 한달만에 Sk텔레콤 가입자 37만여명이 사라진 셈이다.
이같은 급격한 가입자 감소에 대해 SK텔레콤은 고강도 자체 특별점검을 통해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등에 대한 대대적인 직권해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전화 회선 관리에 대한 엄격한 내부 기준과 이용약관에 따라 지난달까지 45만 회선을 직권해지 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허수 가입자'들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다보니 급격히 가입자 수가 줄어 점유율 50% 벽이 무너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번 대대적인 직권해지 결정을 계기로 소모적인 보조금 중심의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벗어나 상품과 서비스 중심의 경쟁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SK텔레콤은 "휴대폰 보급률이 110%에 근접하고 있으며 M2M, 세컨드 디바이스 등 사물인터넷 시장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점유율 기준은 이런 환경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통시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고객가치 극대화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SK텔레콤이 선도적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이동통신산업이 미래 국가 경제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상품과 서비스 중심의 경쟁 패러다임 구축이 절실하다"며 "1위 사업자로서의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여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본원적 경쟁력에 기반한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달성하고 견고한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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