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국내 보안업체들이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기 시작했다.
웨어러블(wearable·착용형) 기기, 스마트홈, 스마트 공장 등 IoT 시대가 다가오면서 덩달아 보안 위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IoT 기반 스마트홈 기기의 수는 29억대에 달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지난해 IoT 정보보호 로드맵을 수립하고 올초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내 세부시행을 위한 IoT 기획위원회를 조성한 상태다.
현재 IoT 보안 분야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기업은 퓨처시스템, 한솔넥스지, 시큐아이 등으로 주로 네트워크 보안 경험이 있는 곳들이다.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보안을 타깃으로 잡은 퓨처시스템은 다양한 산업군에 특화된 IoT 보안플랫폼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퓨처시스템은 IoT 보안사업본부를 만들어 지난해 11월 이현규 전 KT 오픈플랫폼 본부장을 해당 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하고 사물간통신(M2M), 클라우드 관련 경험을 가진 인력도 합류시키며 준비를 갖췄다.
퓨처시스템 IoT 사업부 임혁 부장은 "웨어러블 등 소비자 중심의 IoT에 대한 보안이 아니라 생산라인에 설치되는 로봇, 산업용 발전기 등 주로 산업 설비가 대상"이라며 "말단 장치와 관제센터나 데이터센터 간 안전한 통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해 IoT 보안 게이트웨이 장비 3종을 출시한 한솔넥스지도 올해 들어 각각 4명과 3명으로 구성된 IoT 기술·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며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한솔넥스지는 지난달 KCC 시큐리티의 보안관제사업 부문을 인수한 터라 IoT 보안 게이트웨이 솔루션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시큐아이도 마찬가지로 최근 IoT 보안 플랫폼을 내놓고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이 플랫폼은 보안 하드웨어 모듈과 가벼운 IoT 시스템에 맞춘 암호·인증 알고리즘을 적용한 보안 소프트웨어 모듈, IoT 게이트웨이, IoT 센서로 구성됐다.
KTB솔루션은 지난해 하반기 기기(device) 인증 기능을 핵심으로 한 '웨어러블 방화벽'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IoT 센서와 게이트웨이 통신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변조 행위를 막고 인가된 통신만 허용한다.
또 SGA도 다양한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IoT 보안 플랫폼 개발해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봉 KTB 솔루션 대표는 "IoT 보안은 국가 정책 차원에서도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인정되고 있다"며 "당장의 시장 규모는 작지만 원천기술은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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