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SPC그룹이 '2020년 그룹 매출 10조 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올해 '글로벌·내실·인재 육성' 강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18일 SPC그룹은 올해 경영 화두를 '글로벌 사업 고도화', '내실 있는 성장', 'SPC형 인재 육성'으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허영인 회장(사진)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제 지난 70년간의 역량을 지렛대 삼아 100년 기업의 초석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도전적인 목표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지난 1945년 작은 빵집인 상미당에서 출발해 삼립식품으로 국내 제빵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이후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의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해왔고 현재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넘보고 있다.
지난 2004년 중국에 해외 첫 파리바게뜨 점포를 연 이래 글로벌 진출 10년을 넘어선 SPC그룹은 중국,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베트남 등 총 5개국에 약 1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을 더 고도화하기 위해 올해 미국과 중국의 가맹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며 "조인트벤처나 마스터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 상반기에는 말레이시아에 새롭게 진출할 예정"이라며 "인도네시아 및 중동 국가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SPC그룹은 올해 제빵 전문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력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는 최근 커피 원두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를 론칭하며 커피 사업 강화에 나서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3천여 개 매장을 보유한 강점을 살려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고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삼립식품은 삼립GFS, 그릭슈바인 등 신규 자회사를 통해 식자재 유통사업, 육가공 사업 등의 새로운 사업을 확대해 종합식품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내수의 뒷받침 없이 글로벌 사업을 성공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국내에서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올 한 해 동안 100년 기업으로 이끌 주역인 임직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현장 중심의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SPC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식품업계 최초의 교육부 인가 사내대학인 SPC식품과학대학과 '선취업 후진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SPC기업대학 등도 적극 운영할 예정이다.
허 회장은 "100년 기업이란 단순히 숫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영원히 사랑 받는 기업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다 함께 100년 기업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은 1945년 황해도 옹진에 문을 연 빵집 '상미당'에 뿌리를 둔 해방둥이 기업으로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등의 식음료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종합식품기업 삼립식품을 운영해 지난 2013년 매출 4조 원을 돌파했으며, 국내 6천여 개 매장과 프랑스,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 5개국에 1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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