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LG전자의 스마트TV용 '웹OS' 기술이 LG 연구개발(R&D) 과제 대상을 수상했다.
LG는 11일 서울 양재동 소재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23개 R&D 과제 'LG연구개발상'을 선정, 시상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이희국 LG기술협의회 의장(사장), 안승권 LG전자 사장, 유진녕 LG화학 사장을 비롯한 CTO, 연구소장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구본무 회장 등 참석자들은 현장에 전시된 10개 계열사의 80여 개 핵심 기술과 계열사간 공동 R&D 과제들을 일일이 살펴보며 R&D 전략과 신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성과를 창출한 ▲LG전자 스마트TV용 차세대 웹OS(운영체제) 개발팀에 대상을 ▲LG디스플레이 스마트워치용 원형 플라스틱 OLED ▲LG화학 장거리 주행 전기차용 고밀도 배터리 ▲LG이노텍 나노구조 차세대 열전소자 등 총 23개 R&D 과제에 'LG연구개발상'을 시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LG전자 스마트TV용 웹OS 개발팀은 개방성과 멀티태스킹 등에 강점이 있는 웹OS를 세계 최초로 TV에 적용해 스마트TV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TV시청 중에도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의 실행속도 및 전환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웹OS가 탑재된 LG전자의 스마트TV는 지난해 2월 첫 출시된 후 약 8개월만에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LG의 스마트TV 전 모델에 적용됐다. 이와 함께 디지털사이니지 등에도 웹OS를 확대 적용함으로써 사물인터넷 시대를 선도해 나갈 기반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본상을 수상한 LG디스플레이 개발팀은 세계 최초로 초박형, 저전력의 스마트워치용 '원형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이는 LG전자 스마트워치 'LG G워치R'을 시작으로 'LG 워치 어베인' 및 'LG 워치 어베인 LTE'에 적용, 올해 MWC 호평을 받았다.
또 LG화학 개발팀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3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장거리 주행 전기차용 '고밀도 배터리'개발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는 통상 100km에서 160km 수준으로, 고밀도 배터리는 이같은 주행거리를 혁신적으로 향상, GM의 순수 전기차 볼트(Bolt)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이노텍 개발팀은 한 면은 냉각, 다른 한 면은 가열하는 열전소자의 성능을 나노구조 기술을 이용해 기존 대비 45% 향상시켜 가전이나 차량 부품에 적용할 수 있는 신시장을 창출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날 구본무 회장은 "산업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이 일상화 되면서 기존의 완제품 개발 역량에 더해 소재와 부품 개발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발 앞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한 차원 높은 연구개발과 무엇보다 남들이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원천 기술 개발에 혼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상팀 및 여성 R&D 인재 등 46명 임원급 연구·전문 위원 선임
LG는 이번 연구개발상 수상팀의 R&D 책임자 7명 발탁 및 여성 인재 4명 등 R&D 및 전문직 인재 46명을 임원급 연구·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LG는 R&D 및 전문 인력 육성과 성장 비전 제시를 위해 연구·전문위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임원급 보상과 대우를 받으며 직접 R&D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탁월한 성과를 낼 경우 사장급으로 승진도 가능하다.
이번에 선임된 연구·전문위원은 LG전자 28명, LG디스플레이 6명, LG이노텍 2명, LG화학 8명, LG하우시스 1명, LG생명과학 1명이다.
연구위원의 경우 주력사업 분야의 제품 차별화에 기여한 R&D 인재와 자동차부품, 배터리재료, 무기소재 등 미래 성장 분야 R&D 인재 등 35명이 승진했다.
전문위원은 생산기술, 특허, 품질, IT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 11명이 선임됐다.
LG의 전체 연구·전문위원 규모는 올해 신규 선임자를 포함해 370여명이다
한편 최근 3년간 15조원 이상을 R&D에 투자 원천기술 확보 및 시장 선도에 주력해온 LG는 올해 총 6조3천억원을 R&D에 투자한다. 투자 규모는 역대 최대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