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LG그룹이 시장선도 가속화 및 철저한 미래 준비 위해 올해 연구개발(R&D)에 총 6조 3천억 원을 투자한다.
LG의 최근 3년간 R&D 투자 규모가 15조 원대로 추산되는 만큼 올해 이의 절반 가까운 수준까지 투자를 확대하는 셈이다. LG는 지난해에도 규모를 5조9천억 원까지 늘린 바 있다.
12일 LG는 시장선도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철저한 미래 준비를 위해 올해 R&D에 6조원을 넘어선 6조 3천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LG의 이 같은 R&D 투자확대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고객 가치의 기반이 되는 제품∙서비스 차별화 기술 및 원천기술, 융∙복합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로 구본무 회장은 어려운 때일 수록 R&D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원천기술 확보 및 시장선도에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 11일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도 "산업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이 일상화 되면서 기존의 완제품 개발 역량에 더해 소재와 부품 개발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R&D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구 회장은 또 "한 발 앞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한 차원 높은 연구개발과 무엇보다 남들이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원천 기술 개발에 혼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올해 주요 투자 부문은 전자부문의 경우 ▲LTE 등 모바일 선행기술 ▲스마트TV 운영체제 등 소프트웨어▲모바일 AP 및 스마트TV용 SIC(System Integrated Chip) 등 핵심칩 ▲고해상도 및 터치성능 향상·초슬림 베젤 구현 디스플레이 기술 ▲고휘도·고신뢰성 LED 등이다.
또 화학부문에는 ▲EP(엔지니어링플라스틱), SAP(고흡수성수지) 등 고부가가치석유화학제품 기반기술 ▲에너지절감 및 친환경 건축 자재 ▲혼합백신, 당뇨치료 복합제 등 신약 개발 등에 투자한다.
통신∙서비스부문에는 ▲5G 이동통신 관련 네트워크 기술 및 서비스 ▲빅데이터 분산처리 기술 등에 집중 투자하게 된다.
특히 LG는 융∙복합 및 차세대 성장사업 관련 기술 개발과 같은 미래 준비를 위한 R&D에도 적극 투자한다.
주요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자동차부품 관련 기술 ▲ESS(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솔루션 기술 ▲플렉서블·폴더블 및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차세대 소재 원천기술 ▲스마트 홈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다.
LG는 이와는 별도로 미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융·복합 R&D를 담당할 국내 최대 연구단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건설에도 본격 나설 계획으로, 올해에만 약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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