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사장)가 올해 주력 사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부터 시장 개화가 예상되는 퀀텀닷(QD) 사업까지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LG디스플레이 및 LG전자를 주축으로 한 OLED 얼라이언스를 통한 OLED 시장 확대를 추진함과 동시에 퀀텀닷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증가에 대한 빈틈없는 대비책을 마련했다는 뜻이다.
9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2015년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OLED 얼라이언스와 관련해) 특허부터 소재, 공급체계(서플라이체인)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일본 업체들과의 OLED 얼라이언스도) 추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OLED 얼라이언스는 앞서 LG전자가 국내에서 개최한 '2015년형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언급한 내용으로, 당시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금까지는 LG전자가 단독으로 OLED 시장을 끌어왔지만 (앞으로는) 일본, 중국 업체들을 선별해 OLED 얼라이언스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OLED는 낮은 수율로 인해 OLED 대중화가 뒤쳐지고 있는 상황. 삼성전자의 경우 독자적인 QD 기술을 개발, 기존 LCD TV 대비 높은 색재현력을 강조하며 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퀀텀닷 뿐만 아니라 높은 색재현율을 위한 준비는 모두 돼 있다"며 "고객이 적정한 수준의 가격이라고 여긴다면 부품업체 입장에서 이에 맞는 카드는 다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초 OLED 라인에서 발생한 사고로 가동이 잠시 중단됐지만 연초 내부적으로 세웠던 연간 목표치 달성 역시 영향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신규 OLED 라인 증설 계획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 말을 아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소형 플라스틱 OLED 패널이 독점 공급된 것으로 알려진 '애플워치'와 관련해서는 "고객사에 대해 언급이 어렵다"면서도 "(플라스틱OLED 패널이) 현재 웨어러블 기기에 쓰이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이를 인정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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