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ICT 선도국가를 유지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겠습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9일 "이달 중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혁신, ICT 선도국가 유지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과의 티타임 자리에서 "올해의 중요성을 감안, 창조경제의 틀을 정비하고 보완하기 위한 조직과 정책을 종합 점검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가계통신비 절감, 주파수 분배를 포함한 방송통신 활성화 방안, 과학기술 연구개발지원 확대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종합대책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장관은 "현재 국무회의에 올라간 조직개편안이 통과하면 곧바로 개편된 조직이 가동된다"며 "피라미드식 업무환경을 수평적 협업 중심으로 바꿈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과 소통을 강화하고 더욱 일을 잘하는 부처가 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부의 조직개편은 ICT 융합 기능을 일원화하고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사이버 정보보호 기능강화, 과학기술 연구개발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국무조정실이 공개한 지난 '2014년 정부업무평가' 결과 미래부는 장관급 기관 가운데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환경부·국토교통부와 함께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최 장관은 "요란한 행사보다 지금은 열심히 일할 때이고, 더 나은 정책을 위해 추진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것이 미래부 직원들의 각오"라면서 조직개편 이후 창조경제의 성과를 내는데 박차를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원전·혁신센터 협력 가속화
최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네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수행시 20억달러 규모의 한국형 스마트 원전 건설 관련 양해각서(MOU) 세부사항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사우디 정부와 협력해 스마트원전 2기 이상을 건설키로 합의했다.
최 장관은 "향후 3년 내에 상세설계를 공동으로 완성하고, 이후 각 10억달러 규모인 원전 2기 이상을 건설키로 했다"면서 "공동으로 원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제3국으로 수출하는 구체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사우디에서도 우리의 '창조경제' 모델이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가 우리나라의 전국 17개 도시에서 추진중인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뜻을 타진한 것.
'오일 경제' 이후를 대비중인 중동국가들은 특정산업 분야에만 일자리가 집중되고 실업률이 고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ICT 등 첨단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고민하고 있던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창조경제가 눈에 들어온 셈이다.
최양희 장관은 "사우디텔레콤이 SK텔레콤의 대전 혁신센터 모델을 도입해, 창조경제의 주도적 역할을 해보겠다는 뜻을 보여 현지에서도 협의가 진행된 바 있다"면서 "중동에서 이미 추진중인 스마트 의료보건 분야와 함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강호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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