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한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김기종 씨의 배후 관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6일 새벽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김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특히 배후 및 공범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윤명성 서울 종로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의자 김기종이 1999년부터 2007년 사이 모두 7차례에 걸쳐 북한을 왕래했고, 2011년 12월 대한문 앞 김정일 분향소 설치를 시도한 사실이 있다"면서 "보안팀과 합동으로 이같은 행적과의 관련성과 국내외 배후 세력 존재 여부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피의자 김씨에 대해서는 살인미수와 외국 사절 폭행, 업무 방해 협의와 더불어 수사 결과에 따라 추후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윤 서장은 "김기종은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나 사전에 흉기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인 범죄인데다가 얼굴과 손 등 수차례 공격이 있었고, 상처 부위와 깊이가 깊다"며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이유를 들었다.
특히 경찰은 북한과의 연관성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윤 서장은 "피의자 김기종이 북한을 왕래한 사실과 이번 미국 대사에 대한 범죄가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은 증거를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김기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종로경찰서 형사과장인 안찬수 경장도 "김기종의 검거 후 과거 행적이 드러났는데 대한문 앞 김정일 분향소 설치 시도를 확인했다"며 "또 2011년 2월부터 현재까지 매월 평화협정 시민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는데 이 역시 북한 주장과 유사하다"고 제기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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