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LG전자가 올 하반기 'G'시리즈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3일(현지시간) 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 G시리즈를 뛰어넘는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론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호 사장은 "G3는 물론 이전 G, G2, G3까지 G 시리즈가 프리미엄쪽에서 나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하반기에 G시리즈 한단계 위에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G3, 올 초 G플렉스2 외에 아직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았다. 삼성 갤럭시S6가 출시된 가운데 올해 나올 전략폰 G4는 물론 올 하반기 새로운 프리미엄폰 출시를 공식 발표한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에 메탈 소재를 도입하면서 LG 차기 스마트폰의 소재와 공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도 차기 스마트폰에 메탈 적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소재만으로 차별성이 크지 않은 게 고민거리.
조준호 사장은 "메탈 소재는 굉장히 보편화돼 있는 상황"이라며 "MWC에 와보니 메탈가지고는 차별화가 쉽지 않아 보여 여러가지 대안을 갖고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2분기에 출시될 G4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쉽고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에 대한 힌트를 제시했다. LG전자는 G4 출시 전 새로운 UX 'LG UX 4.0'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지주사에 있다 사업부에와서 고객의 일원으로 스마트폰을 체험해보니 원하는 페이지에 들어가려면 여러 페이지를 거쳐야 했다"며 "이 같이 복잡한 UX가 이용자들에게 너무 어렵기 때문에 쉽고 단순한 UX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MWC는 7년만에 LG그룹 지주사에서 전자로 복귀한 조준호 사장이 휴대폰 사업 수장으로서 치른 첫 공식 무대가 됐다.
조 사장은 중국 제조사의 기술력, 휴대폰 외에도 스마트워치같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 에서 치열한 경쟁이 느껴진다며 이번 MWC 참가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G4, 갤럭시S6 못지 않을 것"
조준호 사장은 화제작 갤럭시S6에 대해 "훌륭한 제품이지만 LG 스마트폰도 그에 못지 않다"며 G4와 하반기 선보일 새 프리미엄폰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는 최근 독자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개발하며 자체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MWC에 공개한 스마트워치 'LG 워치 LTE'에는 웹OS를 밑단에 두고 자체 OS로 개발한 'LG 웨어러블 플랫폼'이 탑재됐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G3 스크린'에는 독자 '뉴클런' AP가 탑재됐다.
조준호 사장은 "대중적인 웨어러블 제품에 대해서는 구글 OS를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업체와 제휴할때는 구글같은 범용성을 가진 OS만으로 안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독자 플랫폼이 적용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독자 AP 탑재는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MWC를 찾았다는 조 사장은 MWC 개막 첫날 부터 LG전자 부스를 지키며 국내외 이통사 관계자들을 직접 맞았다. MWC행사장, 특히 휴대폰 제조사 부스 곳곳에서 조 사장을 볼 수 있었다. 조 사장은 말 그대로 '열공' 중이었다.
조 사장은 "예전 MWC는 휴대폰 정도를 전시하는 행사였는데 이젠 액션카메라부터 로봇 비슷한 제품도 있고. 품목이 다양해졌다"며 "중국 업체들이 정말 많이 부상, 상당히 분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시장성장률의 2배가 넘는 30% 성장을 목표로, 세계 스마트폰 3위 굳히기는 물론 2위와의 격차까지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조준호 사장은 "정예화된 제품 라인업과 전략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3위를 지켜갈 것"이라며 "만만치 않지만 시장 성장률의 2배가 넘는 성장률 30%에 도전해 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바르셀로나(스페인)=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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