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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맞은 개정 도서정가제 문체부 "시장 연착륙"


신간 가격인하, 초등참고서 가격 안정화 등 모니터링 결과 발표

[문영수기자] 정부는 시행 100일을 맞은 개정 도서정가제가 국내 도서 시장에 연착륙한 것으로 평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 이하 출판진흥원)과 함께 출판시장의 변화추이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2일 발표하고 "책이 가격이 아닌 가치로 평가받는 추세가 점차 자리 잡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작된 2014년 11월 21일부터 2015년 2월 25일까지 정부가 조사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신간도서의 최종 판매가격이 평균적으로 하락해 책값 거품이 빠지면서 도서 가격의 안정화 조짐이 나타났고 ▲초등 학습참고서의 최종 판매가격 인상률은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문체부와 지자체 공조를 통해 지역서점의 매출이 다소 증가했고 ▲구간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기존의 베스트셀러 순위가 상당수 신간으로 교체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간 단행본 평균 가격 인하…초등학습참고서 가격도 안정적

신간 단행본의 평균정가(최종 판매가)는 1만8천648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출간된 유사 도서들의 평균정가인 1만9천457원보다 4.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간 18개월이 경과한 구간에 대한 재정가 접수 결과 2월 23일을 기준으로 총 308개 출판사가 구간 5천3종에 대해 재정가를 신청한 가운데, 평균가격은 2만964원으로 재정가 이전의 4만6천356원보다 평균 54.8% 인하됐다.

이는 개정 도서정가제의 시행 전부터 접수한 특별재정가 대상 도서 2천699종과 시행 이후 접수한 공식재정가 도서 2천304종을 망라한 총 5천3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출간 도서의 종수는 전년도 대비 7.9% 감소했으나 개정된 도서정가제 시행 직후, 출판사들이 시장상황을 관망하던 한 달간의 감소폭 20%와 비교했을 때, 시간이 지나며 발행 종수도 점차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도서정가제 대상에 포함된 초등 학습참고서는 주요 4개 출판사의 전체 학년 세트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결과 2015년 1학기 참고서 최종 판매가격의 인상률이 직전 학기 대비 3.8%로 나타났다. 이는 예년수준인 3∼5% 인상폭이나 이미 도서정가제 적용 대상이었던 중학교 참고서의 인상률 4.2% 및 고등학교 참고서의 인상률 1.7% 등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치다.

문체부는 2015년 1학기 초등학습참고서의 가격 안정화에 근접했다고 판단, 2학기 학습참고서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자율도서정가협의회, 소비자시민모임 및 대한어머니회, 출판사 등과의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문체부와 출판진흥원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출판유통심의위(위원장 윤철호) 등과의 민·관 공조를 더욱 긴밀히 운용할 계획이다. 또한 도서 가격의 안정화와 지역서점 및 중소출판사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개정 도서정가제의 효율적인 정착과 독서·출판 분야의 국민복리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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