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드럼세탁기 8년 연속 1위

[박영례기자] LG전자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8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 컴퍼니(Stevenson Company)에 따르면 LG전자는미국 진출 4년 만인 2007년 브랜드 매출액 기준 첫 정상에 오른 후 지난해까지 8년째 1위를 지켰다. 최근 2년은 시장 점유율 25%를 넘어섰다.

특히, LG전자는 분기 첫 1위를 달성한 2007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총 32분기 중 단 한 차례를 제외한 31분기 동안 정상을 지켜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는 혁신적인 기술·디자인, 유통 전략 등을 내세워 미국 시장을 선도해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 진출 첫 해인 2003년 DD(다이렉트 드라이브)모터 기반으로 뛰어난 내구성, 저진동, 대용량을 모두 갖춘 드럼세탁기를 선보였고 2007년에는 북미시장에 업계 첫 출시한 스팀 세탁기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단숨에 4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이후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6모션 세탁기(2009년 출시), 강력한 물줄기를 세탁물에 직접 분사해 세탁시간을 크게 줄인 터보워시세탁기(2012년 출시) 등을 잇달아 선보여 1위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다.

아울러 베스트바이(BestBuy), 홈디포(HomeDepot), 시어즈(Sears), 로스(Lowe’s) 등 대형 가전 유통업체를 거래선으로 확보하는 등 전국적인 유통망도 확충했다.

LG전자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CES 2015'에서는 대용량 드럼세탁기 아래에 소량 세탁이 가능한 미니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 워시 시스템' 세탁기를 세계 첫 개발, 공개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은 "가전 시장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1위 자리를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