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한국 중소기업들이 제한된 비용으로 중국에서 효율적인 마케팅을 하기 위해선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한중마케팅협회 신운철 회장은 25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15 스마트 마케팅 전략 콘퍼런스(SMSC)'에서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신운철 회장은 이날 '한국 중소기업의 대중국 마케팅, E-IMC 전략'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지난 해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하고, 한중 FTA가 타결되면서 한국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는 중국 진출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며 "중국 시장에 진입하려면 한중간 문화, 환경 차이를 먼저 인정하고 시장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국 중소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반드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인들이 더 이상 저가나 효율성 높은 제품만 찾지 않고, 가치 소비를 추구하며 점차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운철 회장은 "중국 소비자들의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이제는 제품력만 믿고 이 시장을 공략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시장을 먼저 세분화하고 타깃을 설정한 후, 마케팅 비용을 적절히 책정해 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전략을 펼쳐야 중국 시장 공략을 좀 더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기업들이 막강한 자본력으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한국 기업들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곳이 많아 마케팅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도 역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신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중국 기업에 비해 자본이 부족해 투자 대비 효율성이 높은 광고, 홍보에만 집중하려는 경향이 많다"며 "제품을 어떻게 유통시킬 것인지에 대한 전략도 함께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처럼 네티즌 인구가 증가하면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마케팅 및 유통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제품 정보를 검색하고, 이에 대한 가치 평가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유통 채널에서 제품을 구매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시장은 네티즌 인구가 6억3천만 명을 넘어섰으며, 휴대폰 및 스마트폰 사용자가 12억 명을 돌파했다.
또 8090세대가 소비의 중심에 있는 만큼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고, 특히 소셜미디어가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기업들은 주로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나 중국 트위터 웨이보 등을 통한 광고 홍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 회장은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국 중산층들이 제품 구매 시 바이두를 많이 선호한다"며 "한국 기업들도 바이두와 같은 포털 사이트와 공신력있는 매체를 통해 자사의 브랜드를 꾸준히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알리려면 기업 특성에 맞게 '핫키워드'와 '브랜드'를 연계시켜 소셜미디어에 자주 노출시켜야 할 것"이라며 "동영상과 바이럴 마케팅, 전문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브랜드와 관련한 이슈를 창출하고 이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