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일관성을 유지하기 힘들어 당초 계획했던 애플워치의 일부 헬스 기능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4년전에 애플워치를 개발할 당시 10개의 센서로 피부 전도율을 측정해 스트레스 지수와 심전도처럼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애플은 혈압과 혈액내 산소량 측정방법도 실험했다. 하지만 항상 일정한 측정값을 유지해야 하는 일관성 문제와 헬스케어뿐 아니라 패션소품으로 다양한 연령대에 맞춰야 한다는 마케팅적 요구가 겹치면서 이 기능 중 일부가 누락됐다.
피부 전도율 측정 기능은 손목에 털이 많거나 피부가 건조할 경우 정확성이 떨어지며 애플워치를 손목에 얼마나 견고하게 착용했는지에 따라 정확성이 달라진다.
게다가 애플이 헬스데이터를 활용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하려면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여러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승인 과정은 까다롭고 엄격해 애플이 제품 출시전에 끝내기도 쉽지 않다.
애플은 이런 문제로 인해 지난해 9월에 공개한 애플워치에서 이 기능들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향후 차기버전에 이 기능들이 다시 추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워치에서 심전도 측정과 같은 헬스케어 기능은 빠졌지만 애플은 건강관리 기능을 애플워치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골드만삭스 컨퍼런스 행사에서 라이프스타일을 건강하게 바꿔주는 기기로 애플워치를 소개했다.
팀 쿡 CEO는 애플워치를 럭셔리 패션소품보다 건강관리용 기기로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아이폰 기능이 매년 추가된 것처럼 애플워치도 신기능이 늘어나면서 나중에 개발 당시에 연구됐던 여러 헬스케어 기능이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애플워치가 전문 헬스케어 기능을 지원할 경우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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