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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그랜트앤선즈, 디아지오·페르노리카에 도전장


'그란츠'·로컬 브랜드 출시…국내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 본격 진출

[장유미기자] 세계 1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을 판매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 등 2강 체제로 구축된 국내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1일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이번에 출시하는 세계 3대 블렌디드 위스키 '그란츠'와 올 하반기에 새롭게 선보일 로컬 위스키 브랜드로 올해 4~6%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그동안 국내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과 '발베니'만 판매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그란츠'를 출시하면서 국내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발아된 보리를 뜻하는 '몰트'와 그레인(옥수수·귀리·호밀) 위스키를 섞어 만든 혼합주로, 대표 제품으로는 디아지오코리아의 '조니워커'와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발렌타인' 등이 있다.

그란츠는 스코틀랜드에서 5대째 이어져 온 가족 기업이 소유한 가장 오래된 블렌디드 위스키로 지난 1898년 탄생됐다. 싱글몰트 업체의 몰트 원액과 스코틀랜드 거번 증류소의 싱글 그레인을 블렌딩해 만든 이 제품은 삼각형 모양의 병에 담겨져 있어 그립감도 좋다. 또 세계적 위스키 품평회인 '2013 국제 주류 품평회(IWSC)'에서 대상을 받으며 제품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이번에 '그란츠 셀렉터 리저브'와 '그란츠 18년' 두 종류를 출시했다. 또 중형병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500ml 용량으로 제품을 선보였으며, 한국인의 취향에 맞춰 스모키한 향과 달콤함을 강조했다.

이곳은 올해 '그란츠 25년'과 '그란츠 40년', '그란츠 50년' 등 1~2개 제품을 더 선보일 계획이며, 내년에는 주류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블렌디드 몰트 '몽키 숄더', 데낄라 '밀라그로' 등 다양한 제품들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세계 2위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인 한국시장 진출에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글렌피딕이 싱글몰트 시장을 개척해 1등이 됐듯, 품질을 인정받은 그란츠로 주춤하고 있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전체 위스키 판매량은 약 178만7천350상자(1상자 500ml X 18병)로 전년 185만2천884상자에 비해 약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알코올 36.5도의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57%)'와 이 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글렌피딕(7.4%)', '발베니(32.2%)' 등은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들을 직접 개발, 판매한 김 대표는 33년간 국내 위스키 시장에 종사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그란츠 출시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위스키 소비층도 이제는 세대 교체가 바람이 불고 있다"며 "조니워커나 발렌타인 등은 한국에서 오래전에 소개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식상한 브랜드로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가 쉽지 않다"며 "그란츠는 오랜 전통과 검증된 품질을 바탕으로 다른 제품들에 비해 경쟁 우위에 있다고 생각돼 앞으로 국내 위스키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위스키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로컬 위스키 브랜드도 선보여 시장 메이저로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품 개발은 거의 완료된 상태로 회사 측은 출시에 맞춰 생산할 수 있도록 현재 원액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위스키 시장이 7~8년간 계속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서 " 하반기부터는 약간의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이 시기에 우리가 그란츠와 하반기에 로컬 위스키 브랜드를 선보여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밝혔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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