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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 새 메인프레임으로 반전 모색


모바일 시대 맞춰 재설계한 '메인프레임 z13' 출시

[김국배기자] 한국IBM이 새로운 메인프레임을 내놓으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IBM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메인프레임 서버 제품은 x86 서버 같은 제품군으로 수요가 대체되면서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라 이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IBM의 메인프레임 매출은 전년동기 20% 가량 감소했다.

이번에 내놓은 새 메인프레임은 모바일 시대를 위해 재설계한 하드웨어로 모바일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는 요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IBM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IBM은 1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메인프레임 z13'를 출시하고 모바일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국IBM 시스템·테크놀로지 사업총괄 조경훈 부사장은 "지난해 한 명의 모바일 사용자가 하루 동안 만들어내는 모바일 트랜잭션이 2004년에 비해 37배 늘어날 정도로 모바일 데이터 처리 양은 증가했다"며 제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메인프레임 z13은 1952년 처음 발표된 메인프레임의 13번째 모델로 5년간의 연구개발(R&D)을 거쳐 개발됐다. 300% 더 많은 메모리, 100% 더 많은 대역폭을 제공하며 일일 25억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는 회사 측 주장이다.

다만 이날 한국IBM은 회사 방침을 이유로 명확한 영업전략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어떻게 팔 것인가 하는 영업적 숙제는 안고 있다. 메인프레임을 쓰는 국내 금융권 고객은 수년간 크게 줄어들고 지금은 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금융 고객들의 경우 기존 전통적 방식의 메인프레임에 어떻게 새로운 워크로드를 만들 수 있느냐, 금융 이외의 메인프레임 고객을 만들어 내는냐가 숙제"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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