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강연 주제와 내용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토론이 이렇게 재미난 줄 몰랐다. 중독성 있다."
"얕은 100권을 책보다 핵심적이고 통찰력 있는 한 권의 책이 더 가치 있다 생각되는데 석학들을 직접 만나서 듣는 수준 높고 순수하게 학문다운 시도를 보여주는 것 같다."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PC·모바일 동영상을 통해 수준 높은 석학의 강연을 손쉽게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네이버 '열린연단'을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로 서비스 되고 있는 정통 인문학 강연 '문화의 안과 밖'이 20~30대 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인문학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의 안과 밖'을 후원하고 있는 네이버문화재단에 따르면 '문화의 안과 밖'의 동영상 재생수는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38만회에 달한다. 페이지뷰는 1천602만건 이상, 온라인 전체 이용자는 755만명이다.
특히 고무적인 사실은 인문학에는 관심이 없을 것 같은 20~30대 이용가가 52% 차지한다는 점이다.
기존 인문학 강좌가 40대 이상의 남성이 주로 수강하는데 그쳤다면 '문화의 안과 밖'의 경우 젊은 층까지 끌어 모으며, 인문학 저변에 확산에 톡톡히 기여 하고 있는 것.
네이버문화재단 관계자는 "의미 없는 댓글이나 악플이 일상화된 온라인 속에서 네이버가 사회와 삶의 여러 문제들을 좀 더 넓고 깊게 바라보는데 공론의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다는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의 제안에서 '문화의 안과 밖' 프로젝트를 후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의 안과 밖'은 학자들이 주도하는 인문학 강의
'문화의 안과 밖'은 네이버문화재단에 후원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기획과 내용은 철저하게 학자들이 주관한다.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의 주도하에 문화의 안과 밖 운영위원회을 별도로 꾸리고 유종호 전 연세대 석좌교수(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오세정 서울대 교수, 이승환 고려대 교수, 김상환 서울대 교수, 문광훈 충북대 교수 등 7명의 운영위원이 강연 기획부터 강사 섭외, 강연 진행까지 행사 전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0회 강연과 토론회가 진행됐고, 올해도 이 같은 네티즌들의 호응에 힘입어 두 번째 프로젝트로 '고전 읽기'를 진행한다. 강연은 7개 섹션, 총 50회 강연으로 구성된다.
문화의 안과 밖 첫 시리즈가 우리의 문화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객관적으로 검토한 강연이었다면 올해 시작하는 고전 강연 시리즈는 고전의 힘을 빌려 오늘의 사회를 성찰해 보자는 의미다.
지난 6일 열린연단에는 '문화의 안과 밖-고전 읽기'의 개론 챕터의 '동양의 고전' 강의가 공개됐다. 앞으로 열린연단에는 동서양과 한국의 고전 작품들에 대한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우창 위원장은 "고전은 동시대가 가졌던 자리와 의미를 새로이 해석해야 비로소 살아 움직이는 현실로 이해될 수 있다"며 "고전은 이러한 동시대적 의미를 알게 됨으로써 삶의 핵심적 사건으로서의 구체성을 얻고 오늘의 삶을 조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 네이버문화재단 대표는 "수준 높은 석학들의 강연이 온라인과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2030 청년층의 인문학 저변확대에 견인하고 있다"며 "문화의 안과 밖이 인문학의 아카이브이자 지식담론의 공론장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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