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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에 구름처럼' 글로벌 ICT 기업들 속도전


MS·오라클·IBM 등 올해 국내 클라우드 사업 역점

[김국배기자] 연초부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를 외쳐온 마이크로소프트(MS) 뿐 아니라 오라클, IBM, VM웨어 등이 올해 국내 시장에서도 클라우드 사업에 역점을 두고 고객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들 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거나 영업을 강화하는 등 저마다 클라우드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신제품을 대거 내놓은 곳도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곳은 한국IBM이다. 이 회사는 최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소프트레이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카탈리스트'의 국내 지원 규모를 10배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2년 미만 혹은 1인 기업이라면 일련의 심사를 거쳐 연간 최대 1억2천만원 상당의 인프라, 멘토링,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사실상 소프트레이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카탈리스트에는 게임·소셜·모바일 업체 등 국내 약 20여개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IBM은 또 현재 클라우드 사업 전담팀을 꾸리기로 결정해 준비중이며 상반기 내 'IBM 스타트업 데이'도 연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담팀의) 구성방식,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오라클도 올해 클라우드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회계년도가 6월 시작하는 한국오라클은 지난 상반기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전년보다 240% 성장했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한국오라클은 현재 기존 SW 라이선스 판매보다 클라우드 사업에 더 많은 영업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영업 방향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대표는 최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사업은 오라클이 거의 목숨을 걸 듯 투자하는 분야"라며 "국내에서도 클라우드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MS의 경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 아래 클라우드 서비스 'MS 애저'를 통한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삼정데이타서비스, 호스트웨이코리아, 코리아서버호스팅, 아이네트호스팅 등 4개의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MS의 '클라우드 파트너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MS 애저와 개발도구를 제공받고 이를 기반으로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MS 애저 기술을 '클라우드 네트워크'에 가입한 사업자에게 제공함으로써 클라우드 생태계를 넓혀나가는 전략이다.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비전을 제시하며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VM웨어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 '브이스피어(vSpher) 6' 등 신제품을 대거 내놓으며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브이스피어 6는 뉴욕에서 런던까지의 먼 거리라도 지연시간 없이 운영환경을 옮길 수 있는(migration) '장거리 v모션(vMotion)'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VM웨어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배포 등 플랫폼 제공에 강점이 있는 피보탈과도 협력하고 있다.

유재성 VM웨어코리아 대표는 "2013년 SDDC 청사진을 발표한 후 제품들을 속속 출시해왔다"며 "여기에는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한 핵심적인 고민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SDDC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모든 자원을 가상화해 데이터센터 구축을 단순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VM웨어는 지난해 매출 60억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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