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이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200억 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하고, 협력사 물품대금 8천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4일 삼성은 구정을 맞아 내수 경기 활성화와 서민경제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총 200억 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 구정연휴기간 근무하는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추석에도 300억 원 규모의 상품권을 구매해 지급한 바 있다. 지급대상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5만~6만 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삼성은 협력사들의 자금 사정을 돕기 위해 본래 이달 중순에 지급될 예정인 물품대금 8천억 원을 이르면 오는 9일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은 매달 초·중순께 협력사들에 물품대금을 지급해왔는데, 물품대금 지급날짜인 오는 15일이 구정을 앞둔 만큼 이를 미리 앞당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설 1조 1천억 원의 물품대금을 지급한 바 있어 조기지급액수는 약 7천억 원 정도 늘어났다.
조기 물품대금 지급 대상 회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17개 계열사다.
삼성 측은 이날 한화그룹에 매각한 삼성토탈, 삼성테크원,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등 4개사가 매각을 반대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기존 생각과 변화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준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매각과 관련해) 그룹차원에서 입장 변화는 없다"며 "언론을 통해서 보니까 4자 간 대화가 시작, 의견의 간격을 좁혀나가는 노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특별한 변동 사항은 없다"면서도 "몇 달 전 사진을 통해 이건희 회장의 모습을 접했는데 (예전 모습보다 특별히) 여윈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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