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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LG전자, 올해 실적 'G4'에 달려"


4Q 실적 소폭 예상치 하회

[김다운기자] LG전자가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놨다. 30일 증권사들은 올해 'G4'를 비롯한 휴대폰 성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TV 부분의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지난 29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천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2천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2천56억원으로 224.2% 늘었다.

이는 당초 증권가에서 전망하던 실적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4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15조 4천760억원, 영업이익은 2천838억원이었다.

이번 실적에 큰 영향을 준 것은 TV 부문의 부진이다. LCD TV의 출하량 및 매출액은 예상치를 오히려 상회했지만, 러시아 등 신흥국 통화 약세, 성수기 가격경쟁 심화, 패널가격 강세 등으로 수익성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머물렀다.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1천560만대로 예상에 부합했으나 중저가 스마트폰에서의 가격경쟁 심화, 단통법과 '아이폰6' 출시에 따른 국내 점유율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하락했다.

다만 가전 실적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유럽·이머징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예상밖의 호조세를 기록했다.

올해 LG전자 실적은 휴대폰 부문의 경쟁력 회복에 달렸다는 관측이 많다. 먼저 올해 출시 예정인 첫 전략 스마트폰 'G4'의 성적이 관건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퀄컴 스냅드래곤칩의 공급 이슈로 인해 G4는 2분기에 출시될 전망"이라며 "LG전자의 높아진 제품력,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 능력 등을 감안하면 G4 출시 이후 휴대폰 실적은 다시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략 스마트폰이 부재한 1분기에는 휴대폰과 TV의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TV 부문의 회복도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TV 시장 업황은 예전과 다르게 업체간의 가격 경쟁 심화와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이 문제인데, 이 같은 상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여겨져 판매량 증대와 수익성 제고가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TV 부문의 업황 부진이 연초에도 이어지면서 전년과는 다른 연초가 예상된다"면서도 "북미 시장 호황이 지속되면서 휴대폰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추세도 지속되고 있어 중기적인 흐름에서 기업가치는 계속 증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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