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산업은행이 올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약 45조5천억원을 공급한다. 중소·중견기업에 35조원, 창업·벤처기업에는 10조5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통합 산업은행으로 새롭게 출범한 산업은행은 28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기술·혁신산업, 첨단융합산업, 중소벤처 등의 리스크 높은 분야에 모험자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은 올해 전체 자금공급 목표를 지난해보다 12.7% 증가한 63조원으로 세웠다.
중소·중견기업에 전체 자금공급의 55.4%인 34조9천억원을 지원하며, 16.7%인 10조5천억원은 창업·벤처 기업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핀테크 산업을 대상으로 1천억원을 지원하는 등 미래발전 가능성이 높은 유망서비스업 및 지능형 반도체, 5G 이동통신,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에 36조5천억원을 공급할 계획도 전했다.
올해에는 특히 기술금융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창조기술금융부문 신설을 통한 기술금융 지원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우수기술·지적재산권(IP) 보유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직·간접 투융자 상품 라인업을 구축한다.
1천억원 규모의 특허관리회사(NPE) 펀드 조성을 통해 공정한 시장가격 형성 등 기술금융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3천200억원 규모의 자체 기술평가 기반 테크노뱅킹을 확대하고, 3년간 5천억원 규모의 기술평가(TCB) 기반의 기술금융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온렌딩(정부가 민간은행에 위탁해 지원하는 간접대출) 대출을 통해 6조2천억원을 공급하고, 성장사다리펀드 출자 등 벤처캐피탈 간접투자에 1조4천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 밖에 효율적인 기업구조조정을 통한 조기 정상화 지원, 사모펀드(PE), M&A 등 자본시장을 활용한 선제적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 건에 대해서는 한진그룹의 경우 오는 2016년까지 자구안 미이행분 및 추가 자구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올해 안으로 현대증권 매각, 해외터미널 매각 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동부그룹의 동부하이텍은 올해 중 재매각을 추진한다.
현재 산업은행이 보유한 KDB대우증권, KDB캐피탈, KDB자산운용은 국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시장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정부와 협의를 통해 매각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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