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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적잔치 속 아이패드만 '울상'


판매량-매출 나홀로 '감소'

[민혜정기자] '아이패드'도 성장세가 둔화된 태블릿 시장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애플은 아이폰이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PC 맥도 매출과 판매량이 늘었다. 그러나 아이패드만 판매량과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번 실적에서 아이패드의 지난해 10월말 출시된 아이패드에어2와 아이패드미니3 성적이 반영된 결과라는점에서 아이패드 성장세의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회계연도 1분기(10~12월)에 아이폰 7천450만대, 아이패드 2천140만대, 맥 550만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아이폰은 46%, 맥은 14% 판매량이 늘었다. 그러나 아이패드만 18%가 줄었다.

같은기간 매출면에선 아이폰이 전체 매출의 약 70%를 책임지며 5천120만달러를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가 늘었다. 맥도 지난해보다 9%가 늘어 690달러를 벌어들였다.

아이패드는 같은 기간 매출 900만달러를 올렸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해 22%가 감소했다.

팀 쿡 애플 CEO도 아이패드의 이같은 부진을 인정했다.

팀 쿡 CEO는 "아이패드에 대해서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실적이 좋진 않고 물론 다음 분기 또는 그 다음 분기쯤 곧바로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패드의 업그레이드 주기가 아이폰과 PC의 중간쯤 될 것"이라며 "아이폰 사이즈가 커지고 새로운 맥 컴퓨터가 나오면서 일부 수요를 잠식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패드를 비롯한 올해 태블릿PC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세계 태블릿 판매량은 2억3천300만대로 전년대비 8%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년간 두자리수 성장세를 보였던 태블릿 시장이 수요 둔화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 란짓 아트왈 책임 연구원은 "직전 2년 간 두 자릿 수 성장세를 기록했던 전세계 태블릿 시장이 지난해 성장률 급락을 겪은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며 "가족 간에 태블릿을 공유하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태블릿을 최신 상태로 유지 하면서 기기 자체의 수명이 길어진 것과 하드웨어 혁신의 부재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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