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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경영참가 공식화한 넥슨…유감스럽다"


3개월 만에 뒤집은 공시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 무너뜨렸다"

[문영수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경영참가 의사를 공식화한 최대 주주 넥슨(대표 박지원)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27일 "넥슨재팬의 이번 투자 목적 변경은 지난 해 10월 '단순 투자목적'이라는 공시를 불과 3개월 만에 뒤집은 것"이라며 "이는 넥슨재팬 스스로가 약속을 저버리고,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심히 유감"이라고 전했다.

넥슨의 이같은 행보가 자사 가치를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엔씨소프트와 넥슨재팬은 게임 개발 철학, 비즈니스 모델 등이 이질적이어서 이번 넥슨재팬의 일방적인 경영 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엔씨소프트의 경쟁력의 약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엔씨소프트의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것이고, 더 나아가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넥슨의 경영 참여를 저지하겠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도 건전한 수익 구조를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경영 목표 아래 현재의 경영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또 글로벌 선두 게임 개발사로서 우수한 제품 개발과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 글로벌 게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이날 장마감 공시를 통해 엔씨소프트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해 10월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 0.4%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불거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현실화된 것이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지분 15.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당시 넥슨은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서 주가를 꾸준히 지켜봐 왔으며, 최근의 하락으로 인한 주가수준은 기업의 본질가치보다도 크게 낮다고 판단해 투자기업의 가치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장내 매입 방식으로 추가 취득을 결정하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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