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대통령, 국민보다 3인방 중시"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유력한 당권주자인 문재인 의원이 지난 23일 실시한 박근혜 정부의 개각과 청와대 인사개편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문 의원은 26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국민보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민심을 너무 모른다. 청와대 전반의 인적쇄신을 통해 새롭게 출발하지 않으면 민심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그분들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의존도가 그만큼 크다는 것으로 그 자체가 문제"라며 "국민들이 요구하면 읍참마속이라도 해야 하는데 인사위에서 너무 사적인 감정에 치우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체적으로 야당에서도 호평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국무총리 기용에 대해서도 비판적 관점에 섰다.

문 의원은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 통합에 실패한 것으로 그것이 가장 극명한 곳이 인사문제"라며 "국민 통합을 해내려면 반대쪽 50% 국민을 포용할 수 있는 호남 인사를 발탁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신임 총리 내정자는 또 다시 예스맨이지 않나"라며 "국민통합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수 있을지 의문시된다"고 비판했다.

검찰총장 출신인 이명재 민정특보의 발탁에 대해서는 "검찰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 청와대에 두 명의 검찰총장 출신이 들어선 것인데 두 분 모두 검찰총장과 법무장관보다 대선배들이어서 정말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민정특보라는 것은 유례가 없는 것인데 이 특보단이 실제 역할을 가지고 활동을 한다면 기존 시스템과 중복돼 옥상옥이 될 소지가 크다"며 "기존 일과 겸직하는 것도 문제로 비리의 대문을 열어준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늘 보면 당장의 필요를 우선시하면서 그것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서는 제대로 통찰이 없는 뜻이 느껴진다"며 "이제 승진한 민정수석이 검찰총장이나 법무부장관보다는 후배이기 때문에 민정수석만으로는 검찰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다고 보고 대선배인 민정특보를 사상유례없이 앉힌 것처럼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