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행복'을 주제로 한 4일차 정부 업무보고에서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인력수급 불일치 문제와 관련해 대학교육의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실시한 업무보고에서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과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이 너무 차이가 나면 많은 문제가 생긴다"며 "이것은 대학에서도 절실한 조정의 필요를 느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 대통령은 "정확한 정보와 인력 수급 전망을 확실한 데이터를 가지고 대학과 같이 의논할 필요가 있다"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서로 논의해 같이 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학과 기업과의 소통도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졸업한 학생이 와도 기업들이 몇 개월 동안 몇 억을 들여서 공부를 시켜야 한다는데 서로가 피곤한 일"이라며 "기업 등 다른 분야와 평소에 잘 소통해 프로그램을 짜면 얼마든지 가능한데 그것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에 영진전문학교를 갔는데 거기는 아예 기업이 원하는 학생들을 반에 어디로 간다는 이름을 붙였더라"라며 "이 두 가지를 목표로 해서 치밀하게 계획을 짜서 현장과도 많이 소통하라"고 지시했다.
여성의 경력단절 해소에 대해서는 특히 현장 차원의 점검을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여성이 경력 단절을 겪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춘 제도들을 많이 도입했지만 이 법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법이 사내눈치법이라고 그러더라"며 "눈치가 보여 못 쓰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이 되는지를 계속 살펴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 '사내눈치법'에 대해 "우리나라에만 있는 이상한 법들이 많이 있다. 떼법이라는 것도 있는데 그런 것이 다 선진국으로 나가는데 있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런 것들이 없어져야 선진 대한민국으로 탄생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오늘 토론 과정에서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다시 실감했다"며 "우리가 일·가정 양립을 위해 여러 제도를 도입했지만 막상 이런 제도들을 워킹맘들이 다 알수 있나"라며 "어디 정보제공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현장의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현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로 모든 부처의 업무보고를 마치게 되는데 끝이 아니다"며 "지금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장전략으로 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실천에 있어 중요한 해"라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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