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티볼리는 쌍용의 혼이 담긴 제품이다."
쌍용자동차가 4년 만에 선보인 신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에 사활을 걸었다.
쌍용차 차량개발센터 이수원 전무는 21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클럽&요트에서 열린 '티볼리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10만대 전략 차종인 티볼리는 국내외에서 여러 평가를 거쳐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개발한 차량"이라며 "실용영역인 저중속에서 토크를 향상시키고 연비 효율성을 높이는 등 성능과 공간활용도 면에서 최적화된 차량인 만큼,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디자인 측면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쌍용차 엔진구동개발담당 민병두 상무는 "XIV시리즈 콘셉트카 5대를 통해 디자인을 여러 측면에서 다듬어 왔으며 유럽, 남미 등 전세계 대리점 관계자들의 평가를 받았다"면서 "현재로서는 디자인 변경 계획이 없으며 우선 지금 모습대로 평가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는 출시 일주일 만인 지난 20일 기준 사전계약 5천여대를 기록했다. 최상위 트림인 LX모델이 절반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13일 선보인 티볼리는 사전계약 물량이 3천800대에 달했다. 출시 이후 1천200여대의 계약물량을 더 받은 셈이다. 영업일수 기준으로는 일평균 200여대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내시장에서 가솔린 SUV가 상대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으로 출시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계약고객은 약 한 달 반에서 두 달정도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며 "점차 인도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같은 판매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판매 목표로 잡은 3만8천500대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쌍용차는 내년 말까지 국내외를 합쳐 10만대까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가솔린 모델 출시에 이어 오는 6월에는 디젤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연말에는 롱바디 모델도 투입할 예정이다.
이수원 전무는 "올해 6월께 티볼리 디젤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수출 지역에서 가솔린 SUV의 수요가 높은 점과 국내의 이코노믹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가솔린 모델을 먼저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디젤 모델이 출시되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젤 모델의 경우 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를 20~30%가량 향상시켰다.
민병두 상무는 "티볼리 디젤 모델은 20~30% 정도 연비가 개선될 것"이라며 "현재 개발은 완료됐고, 연비 튜닝 중이라 정확한 수치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 상무는 또 "20~30%라는 수치는 이론적인 수치고 세팅 포인트를 어디에 두느냐가 연비 산출의 변수가 될 것"이라며 "실제 적용시에는 그 이상을 구현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에는 3년여의 개발기간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e-XGi160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대 출력 126ps, 최대 토크 16.0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각각 12.0km/ℓ(A/T), 12.3km/ℓ(M/T)이다.
모기업인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의 차종에 이 엔진을 적용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다만 향후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현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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