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캐시카우(cash cow)를 버리고 자기잠식(cannibalize)할 정도의 파괴적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
정경원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지난 20일 저녁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30주년을 맞은 시스코의 생존전략으로 '파괴적 혁신'을 꼽았다. 이는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이 강조하는 바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대략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포춘 100대 기업의 40%가 사라질 것이라 한다"며 "이런 시대에 살아 남으려면 일반적인 변화가 아닌 파괴적 혁신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스코가 사물인터넷(IoT)을 외치는 이유도 그러한 맥락이라고 했다.
1984년 설립한 시스코는 라우터, 스위치에서 시작해 인터넷전화(VoIP), 영상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고 최근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S), 보안과 더불어 IoT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70여개의 기업을 인수합병하기도 했다. 시스코가 걸어온 길 자체가 '파괴적 혁신'이라는 얘기다.
그는 "시스코는 IoT 분야에서 오래 전부터 투자해왔고 작년엔 한국에서 이를 부각시켰다"면서 "IoT의 핵심은 분석(analytics)"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애널리틱스 3.0'이라는 실시간 분석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스코는 사물과 사람을 넘어 데이터가 모두 연결되는 만물인터넷(IoE)을 통해 19조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가치와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데이터 영역이 7조3천달러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고, 일하고, 놀고, 배우는' 모든 영역에 대한 솔루션을 포괄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시스코의 궁극적 목표"라고 전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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