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세나기자] 모바일게임 강자로 우뚝 선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2015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성공신화를 이어가겠다는 새해 목표를 세웠다.
넷마블게임즈는 스마트폰 게임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리버스월드' 등 연이어 홈런포를 날리고 있지만 최근 몇년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공작을 배출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넷마블게임즈는 올 상반기 '엘로아', '파이러츠:트레저헌터' 등 2종의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국내 게임시장에 한 획을 그겠다는 포부다. 두 게임은 당초 지난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자는 판단 아래 서비스 일정까지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 엘로아-파이러츠, 순차 오픈 계획
넷마블게임즈는 13일 오후 구로동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올 1월과 2월 '엘로아'와 '파이러츠' 등 2종의 온라인게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먼저 '엘로아'가 넷마블게임즈의 새해 첫 온라인게임으로 테이프를 끊는다. 오는 20일 정식서비스를 앞둔 '엘로아'는 캐주얼한 그래픽과 화려한 판타지 콘셉트 그리고 액션을 강조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게임을 표방하며 빠르고 쉬운 레벨업과 태세변환을 통한 호쾌하고 화려한 액션을 특징으로 한다. 지난해 11월 진행했던 12일간의 파이널테스트 기간 동안 이용자들이 일 평균 260분을 플레이하는 등 흥행가능성을 엿봤다는 게 회사 측 이야기다.
게임흥행을 위한 비장의 무기도 준비했다. 시즌제 토너먼트 운영으로 이용자 저변확대에도 불을 지피겠다는 각오다. 엘로아 토너먼트는 온라인 예선 및 본선을 거쳐 선발된 이용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최종 우승을 겨루는 방식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월 론칭을 계획중인 '파이러츠'는 넷마블이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는 타이틀이다.
스페인의 버추얼토이즈에서 개발한 파이러츠는 해적이라는 콘셉트를 이용해 총을 쏘고, 갈고리를 활용해 장애물을 넘어다니는 액션과 빠른 전투가 강조된 게임. 최대 8인이 팀을 꾸려 상대진영과 맞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적진점령(AOS)과 슈팅(FPS)이 접목된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
이용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기관총, 전차 등 다양한 무기 및 이동수단을 전장 곳곳에 배치, 전략성과 더불어 협동플레이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넷마블은 보다 많은 이용자들의 '파이러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6개월 간격으로 연간 2회의 시즌제로 운영하고, 향후 이 게임을 활용한 e스포츠 리그 등 장기적인 밑그림까지 그려 나가고 있다.
◆ 토너먼트, 시즌제 운영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 복안
최근 몇년새 온라인게임 시장에서의 넷마블게임즈의 입지는 매우 축소됐다.
2013년 '차구차구' 등 6종의 온라인게임을 출시한 데 반해 지난해에는 '미스틱파이터' 단 1종의 온라인 타이틀만을 선보였다. 그마저도 지난해 말 매출 기여도가 낮은 온라인게임들을 정리하며 서비스 종료 절차를 밟게 됐다.
지난해 12월 넷마블은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목적으로 차구차구, 마구더리얼 등 자체개발작을 포함해 미스틱파이터, 브릭포스 등 총 4종의 온라인게임 타이틀을 정리한 바 있다.
넷마블은 이처럼 위축되고 있는 온라인게임 시장에서의 입지를 되살리기 위해 커뮤니티 활성화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엘로아, 파이러츠 등 론칭을 앞두고 있는 2개 게임에 모두 토너먼트, 시즌제 운영 등 대회형, 기록형 콘텐츠를 보강시킨 것 역시 게임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서다. 이용자들간의 공감대 형성이 수반돼야만 게임의 장기적인 인기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넷마블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서비스 중인 게임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재미요소들을 갖추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며 "올 상반기 두 게임의 성공을 위해 넷마블의 온라인 퍼블리싱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세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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