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석기자]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연초부터 쏘나타 파생모델 출시 등 주력모델 판매부진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월 LF쏘나타 2.0ℓ 터보 가솔린직분사(GDI) 모델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상세제원 및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재 미국에서 생산·판매 중인 동급모델과 별다른 차이는 없을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4년 4월 뉴욕모터쇼에서 LF쏘나타 2.0 T-GDi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모델은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3kg·m의 우수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디자인은 그물 모양 공기흡입구 및 무광 블랙 컬러로 포인트를 준 윙 타입 범퍼 가니쉬, 트윈 팁 듀얼 머플러와 리어 디퓨져 등으로 볼륨감을 강조한 후면 범퍼 등 차별화 된 사양이 적용돼 역동성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다음달 국내 출시될 LF쏘나타 2.0 T-GDi의 제원은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모델과 비슷하지만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 등은 국내사정에 맞게 변경될 예정이다.
당초 올 상반기 국내 선도입이 유력시 됐던 LF쏘나타 1.6 T-GDi 모델 출시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미국에서 시판 중인 LF쏘나타 1.6 T-GDi 모델은 지난해 드라이브샤프트 공정관리 미흡으로 초기 주행시 소음이 발생, 208대가 리콜된 바 있다.
현재 국산차 전체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쏘나타는 LF모델 출시 후 내수 하락세를 걷고 있다.
LF쏘나타는 지난해 4월 출시 후 2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나 8월 들어 5천대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YF 등 구형모델 및 하이브리드 모델, 택시용 LPG 모델 판매량을 제외해 11월까지 4천대 수준을 유지했다.
그나마 12월 7천대 수준을 회복했으나 이는 같은 달 초 법인장회의에서 정몽구 회장이 판매를 독려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데 이어 LF쏘나타 2.0 T-GDi를 연속으로 출시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또 상반기 중 LF쏘나타 1.6 T-GDi(출시 여부 미정)와 쏘나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 하반기에는 디젤 모델 등 후속모델을 잇따라 국내에 출시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리콜 이후 현대차로서는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2.0 터보 모델 출시도 그 차원으로 해석되며 국내 출시 가격 및 소비자 반응에 따라 후속모델 출시 여부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광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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