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이파크몰, 2020년 매출 1조원 시대 연다

[장유미기자] 현대아이파크몰이 올해 예정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 면세점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또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2천억 원을 달성해 글로벌 쇼핑몰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2020'을 선포했다.

12일 현대아이파크몰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면세점 사업 진출 ▲글로벌 콘텐츠 강화 ▲국내 2호점 출점 ▲해외 시장 진출 등 총 네 가지 신규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또 이날 공개한 '비전 2020'은 세계인에게 친숙하고 한국인에게 세계 문화를 체험케한다는 테마의 '글로벌 어뮤즈먼트 몰(Global Amusement Mall)'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아이파크몰은 그 동안 내실 경영으로 지난 해 95억 원(추정)의 경상이익 첫 흑자를 달성한데 이어, 이를 기점으로 앞으로 국내와 해외 양면에서의 적극적 투자로 공격 경영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아이파크몰은 올해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해 좋은 입지조건과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주변 관광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콘셉트의 면세점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용산이 발전 가능성과 지리적 강점을 두루 갖춰 명동과 종로를 뛰어넘는 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면세점을 용산과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이파크몰은 면세점과 쇼핑몰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글로벌 콘텐츠 강화'에도 나선다.

먼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겸비된 축구 인프라를 구축해 국제 축구의 명소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현대아이파크몰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인 '첼시 구단'의 유소년 축구학교가 문을 열며 아이파크몰-첼시 유소년 축구단(가칭)이 창단된다.

또 올 3월까지 국제 규격의 야외 풋살장 2개 구장과 실내 1개 구장이 추가로 문을 열어 총 6개의 풋살경기장을 보유하게 된다.

현대아이파크몰은 국내 시장 확장을 위한 2호점 출점도 적극 추진해 오는 2018년 부산 해운대의 수영만 요트경기장 개발사업인 '아이파크 마리나'에 아이파크몰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아이파크몰 2호점은 부산의 스카이라인을 새로 썼던 해운대 아이파크와 함께 지역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개발될 계획이다.

현대아이파크몰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서 중국 산동성 제남시에 오는 2018년을 목표로 '건방 아이파크몰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아이파크몰은 산동성 현지 기업인 건방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제남시 구시가지 부도심 재개발 부지 내에 쇼핑몰을 개발한다.

현대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건방 아이파크몰점의 성공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중국 추가 출점과 글로벌 비즈니스의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