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인텔이 주머니속에 넣고 다닐 수 있는 16만원대 막대형 컴퓨터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CES 2015) 행사에서 막대형 컴퓨터 '컴퓨트 스틱'을 공개했다.
컴퓨트 스틱은 아마존의 파이어TV 스틱처럼 TV나 모니터의 HDMI 포트에 연결해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다. 이 컴퓨터는 4인치 크기의 막대 모양 본체에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8.1 운영체제와 인텔 쿼드코어 아톰 프로세서, 32GB 저장공간, 1GB 램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저가형 모델인 리눅스 버전은 1GB램과 8GB 저장공간을 내장하고 있다. 인텔은 오는 3월부터 컴퓨트 스틱 윈도버전을 149달러(약 16만원), 리눅스 버전을 89달러(약 9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인텔은 최근 부상하는 막대형 스트리밍 미디어 기기 시장과 저가형 PC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컴퓨트 스틱을 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스트리밍 미디어 기기 시장은 막대형 기기인 구글 크롬캐스트가 셋톱박스형 단말기인 애플TV를 제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단말기에는 PC처럼 CPU가 탑재되고 있다.
인텔은 컴퓨트 스틱으로 스트리밍 미디어 기기를 대체해 틈새 시장 수요를 이끌어 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크롬북을 비롯해 HP 스트림 미니PC 등의 저가 PC가 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자 인텔은 포켓형 초저가 PC를 공급해 소비를 촉진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컴퓨트 스틱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편화되면서 클라이언트용 단말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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