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매출 1천원 가운데 5.5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정보기술(IT) 투자에 지출했다. 금융업의 경우 15원 내외로, 제조업은 2~3원 가량을 IT투자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KRG의 김창훈 부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5년도 IT 서비스산업 시장 및 기술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지난해 IT 지출 비율은 이전해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KRG가 300개의 국내 기업(대기업 200개·중견중소기업 100개)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기업들의 매출대비 IT투자비중은 평균 0.55%다. 은행 2.07%, 증권 1.68%, 보험 1.43%로 금융분야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제조 분야는 0.2~0.3%로 낮은 편에 속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은 연 매출 2천억원 이상의 기업으로, 중견중소기업은 500억~2천억원 미만 기업이 대상이 됐다.
반면 글로벌 기업들은 우리보다 높았다.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매출대비 IT 지출은 지난해 평균 3.3%였다. 소프트웨어(SW) 및 인터넷 서비스 부문은 6.7%로 가장 높았고 금융 6.3%, 미디어&엔터테인먼트 5.0%, 교육 4.7%의 순이었다. 건설이 1.0%로 가장 낮았다.
다만 올해는 대기업은 4.5%, 중견중소기업(SMB)은 16.7% IT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관련 이창훈 부사장은 "전년에 비해 예산 증가율이 소폭 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대기업과 SMB 간 IT 지출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주요 IT 이슈로는 보안과 비용절감이 여전히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69.9%의 응답자(복수응답 가능)가 정보보안 강화를, 60.9%는 IT 비용절감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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