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엔비디아(대표 젠슨 황)가 'CES 2015'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모바일 슈퍼칩 '테그라 X1'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엔비디아의 10세대 그래픽프로세서유닛(GPU) 아키텍처(설계) 기반의 테그라 X1은 세계 첫 테라플롭(Teraflop, 1초에 1조 회 연산) 이상의 고성능을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다. ARMv8 아키텍처 기반에 A57 코어 4개, A53 코어 4개를 탑재한 빅리틀 방식의 엔비디아의 첫 옥타코어 모바일 AP이기도 하다.
지난해 출시된 고성능 게이밍 그래픽 카드 '지포스 GTX 980'과 동일한 맥스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256개의 쿠다 코어를 탑재한 게 특징.
이날 간담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는 "테그라 X1은 지난해 2014에서 발표한 테그라 K1에 비해 2배 더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며 "세계 최고의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 X1은 비주얼 및 병렬 컴퓨팅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며 세상을 바꾸는 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측은 올해 상반기 테그라 X1을 모바일 기기 및 무인 장치,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 적용, 새롭게 선보이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차량 컴퓨터'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차량 컴퓨터는 오토 파일럿 컴퓨팅 플랫폼인 '드라이브 PX'와 운전석 플랫폼인 '드라이브 CX'로 구성됐다.
드라이브 PX는 최대 12대까지 탑재 가능한 차량 카메라로부터 비디오를 처리해 360도 시야를 실현하는 '서라운드 비전' 및 정확한 자동 주차를 위한 '오토 발렛' 기능을 제공한다.
드라이브 CX는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디지털 글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전방 표시 장치, 가상 거울 및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구현을 위한 스크린에 필요한 그래픽 구동을 지원한다.
젠슨 황 대표는 "현재의 자동 주차 시스템은 특정 공간에 평행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지만 드라이브 PX를 활용하게 되면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장에서 빈 공간을 찾아 주차를 하고, 운전자가 주차된 차를 찾을 때도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차를 운전자가 있는 곳까지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초 스마트카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 관계인 '열린자동차동맹(OAA)'를 결성,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자동차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에 엔비디아 드라이브 차량 컴퓨터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도 지원할 계획으로, 드라이브 PX 자동 조종 장치 개발 플랫폼와 드라이브 CX 조종석 컴퓨터는 올해 2분기에 공개 될 예정이다.
또 아우디와도 엔비디아 드라이브 차량 컴퓨터를 활용한 스마트카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열리는 CES 2015에 참가, 최신 테그라 모바일 기술과 게임 혁신 기술, 차량용 첨단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선보인다.
라스베이거스(미국)=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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