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삼성전자, 차기제품 대거 공개

[양태훈기자]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5'에서 2천600 제곱미터(㎡)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미래 소비자 가전의 리더십을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화질을 크게 개선한 'SUHD TV'로 관람객들을 맞고, 전시관 중앙에는 사물인터넷(IoT) 부스를 꾸려 미래 가전과 모바일기기, 자동차 등이 연결된 스마트 라이프의 모습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신개념 '액티브워시' 세탁기와 '셰프컬렉션' 가전, '갤럭시노트4', '갤럭시 A5, A3' 등 모바일 기기와 차세대 '밀크VR' 서비스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혁신 제품들도 대거 선보일 방침이다.

◆ 기기+SW+콘텐츠 융합, 'SUHD TV' 공개

삼성전자는 자사 전시장 입구에 65·78·88인치 SUHD TV로 구성된 하이라이트 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압도적인(Spectacular)', '스마트(Smart)', '세련된(Stylish)', '최고의(Superb)' 등 수식어로 대표되는 SUHD TV는 기기, 소프트웨어(SW)와 최적화된 콘텐츠까지 하나로 융합된 새로운 TV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독자적인 나노 소재를 적용한 패널과 한층 지능적인 'SUHD 리마스터링' 화질엔진을 적용, 기존 TV의 64배에 달하는 10억개 이상의 세밀한 색상 표현 등 기존 디스플레이의 색 표현력, 밝기, 명암비, 세밀함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또 21세기폭스사와 협력, 영화 '엑소더스'를 통해 SUHD TV의 우수한 화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디자인 역시 한층 더 강화됐다. SUHD TV 최상위 모델인 'JS9500'은 베젤 단면을 경사지게 깎은 '챔퍼' 디자인을 적용, 갤러리에 걸린 명화 액자를 연상시키며 커브드 몰입감을 높였다. 또 'JS9000'은 원단이 물결치는 듯한 디자인을 살린 '셔링' 디자인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세계 최대 크기의 105인치 벤더블 SUHD TV와 안경 없이 3차원(3D) 영상을 볼 수 있는 8K TV도 공개할 예정이다.

TV 두뇌인 플랫폼은 자체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SUHD TV을 포함한 스마트 TV 전 제품군에 타이젠을 적용할 계획이다.

타이젠은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 'TV·모바일기기 간 쉬운 연결성', '방송·동영상·게임 등을 자유롭게 오가는 편리한 콘텐츠 이용', '게임 등 확대된 파트너십으로 더 다양해진 콘텐츠'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외 360도 방향으로 음향이 퍼져 어느 위치에서든 균일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오디오 제품 'WAM7500/6500'도 공개한다.

◆ '생활 속 혁신' 프리미엄 가전

'셰프컬렉션'. '클럽 드 셰프' 등 프리미엄 가전에 집중해온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기반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애벌빨래 수고를 덜어준 신개념 세탁기 '액티브워시'도 그 중 하나. 상단 커버에 개수대와 빨래판을 적용한 '빌트인 싱크' 구조에 강력한 물 분사 시스템인 '워터젯'을 활용했다. '셰프컬렉션 인덕션 레인지'는 LED를 이용해 화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가상불꽃' 기술과 조리실 상·하부를 각각 다른 온도로 동시에 요리할 수 있는 '플렉스 듀오 오븐'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대표 냉장고 브랜드인 'T9000'은 동급 최대 용량은 유지하면서 기존보다 깊이는 약 19.3%, 높이는 약 1.4% 줄인 '세미 빌트인' 제품으로 북미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셰프컬렉션 앱'을 통해 셰프들의 특별한 요리법, 제품정보 등도 제공한다.

이외 편리한 수납 공간을 강조한 '푸드쇼케이스 냉장고', 물 분사 방식을 바꿔 세척력을 높인 '워터월 식기세척기', 기존보다 약 60배 강력한 모터 기반의 진공흡입 로봇청소기 '파워봇' 등도 함께 선보인다.

◆ 갤럭시노트 엣지 활용, IoT 시대 엿본다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노트 엣지'도 이번 CES에서 손님을 맞는다. 또 스타일에 실용성을 더한 초슬림 풀 메탈바디의 '갤럭시 A5'와 '갤럭시 A3'도 CES 2015를 통해 미주에서 첫 선보인다.

갤럭시 A5와 갤럭시 A3는 갤럭시 시리즈 중 최초로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 다양한 셀피 특화기능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갤럭시 노트4를 기반으로 가상현실(VR)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 기어 VR' 특화 서비스인 '밀크 VR'도 첫 공개된다. 밀크VR 서비스와 함께 음악, 스포츠, 액션, 라이프 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VR 콘텐츠(2K×4K 규격)를 매일 2개씩(토·일 제외)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S',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 '갤럭시 S5'를 자동차와 연동한 스마트카 서비스도 시연한다. 기어S의 음성명령을 통해 BMW 전기차 'i3'를 원격 제어하거나 기어S로 폭스바겐 전기차 'e-UP'의 자동차문·창문·트렁크를 개폐하는 식이다.

또 사용자의 운동 데이터를 기록, 웨어러블 기기로 보여지는 심박수에 따라 헬스 기기를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커넥티드 피트니스' 서비스도 첫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CES 2015 전시관의 정중앙에 IoT 부스를 마련, 거실·주방·침실로 구성된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으로 성큼 다가선 미래 IoT시대를 구현한다.

스마트홈을 통해 조명·도어록·온도조절장치·수도밸브·블라인드 등이 자동 동작하고, TV 화면으로 가정 곳곳을 모니터링하거나, TV 앱으로 자동차 안의 온도·운행목적지를 미리 설정해 운전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은 5일(현지시간) 세계 전자업계를 대표해 CES 2015 기조연설에 나선다. 스마트홈을 통해 이같은 IoT 시대와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기술 등 전략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