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5'는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도 볼만한 싸움이 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 해 가전 등 IT제품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이번 CES에는 인텔과 엔비디아, 퀄컴 등 반도체 업계 경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이들 역시 올해 IT 업계 화두인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주목, 관련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및 기술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 인텔, '차세대 웨어러블·인텔리전스 컴퓨팅' 주목
인텔은 CES 2015에서 차세대 웨어러블 및 인텔리전스 컴퓨팅 기술을 집중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인텔 CES 부스에서도 '웨어러블', '인텔리전스 컴퓨팅'을 주제로 한 별도 토론회도 진행된다.
특히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텔의 차세대 컨슈머 기술과 혁신을 만들어가는 주요 동력 등 전략을 소개한다.
앞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는 'CES 2014'에서는 "웨어러블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IT산업에서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인텔은 이 큰 흐름에 가장 앞서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발전된 전략도 공개할 지 주목된다.
또 인텔은 IoT 기기 개발을 위한 초소형 PC '에디슨'과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출시하며 IoT 시장 생태계 구축에 의지를 보여왔다. 따라서 '스마트홈'이 화두인 이번 CES에서도 웨어러블 기기와 가전기기 간 융합을 위한 솔루션 및 플랫폼을 제시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인텔은 앞서 'CES 2013', 'CES 2014'에도 참여, 기존 PC 사업 영역에서 탈피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영역 확장 전략을 강조해 왔다. 이를 잇는 화두가 IoT인 셈이다.
◆엔비디아, '모바일 AP 활용한 스마트 카' 주목
엔비디아의 올해 CES 핵심 전략은 '스마트 카'가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CES 2015' 기간 중 'Connect2Vehicle'을 주제로 오토모티브 산업 부문 사업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오픈소스 기반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플랫폼 개발 연합체 '제니비' 시연에 참가, 자사 자동차 솔루션 기술을 집중 선보인다.
엔비디아는 앞서 지난 'CES 2014'에서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테그라 K1'을 활용한 자동차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무인자동차 시대 모바일AP 등 시장 주도권 확보에 의지를 보였다.
테그라 시리즈 등에 적용된 엔비디아의 병렬 컴퓨팅 플랫폼 '쿠다'가 각종 센서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를 보다 정확하게 수집·활용하는데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엔비디아는 현재 BMW, 아우디, 폭스바겐, 테슬라 모터스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 차량 주변의 보행자 정보나 사각지대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제공하는 첨단 운전자 시스템(ADAS)을 개발중이다.
◆퀄컴, 'IoT 통한 커넥티드 스마트홈' 강조
퀄컴이 강조할 2015년 CES 화두 역시 '커넥티드 카'와 '사물인터넷'이다.
퀄컴은 이번 CES에서 커넥티드 카의 새로운 사용자경험(UX)과 하드웨어와 앱이 결합된 디지털 아이웨어 플랫폼, 올씬얼라이언스의 최신 사물인터넷 기기, 스냅드래곤 AP를 활용한 드론 로봇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폰의 플랫폼과 상호운영성', '사물인터넷의 영향', '모바일이 생활에 가져온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주제 발표도 진행, 퀄컴의 경쟁력 및 시장 전략을 집중 강조할 계획이다.
실제로 퀄컴은 지난 'CES 2014'에서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기존 모바일 시장을 넘어 웨어러블 기기와 커넥티드 카가 연동되는 스마트카 영역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는 "모바일에서 시작된 혁신이 다른 영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 및 연결성을 강화한 차세대 커넥티드 카가 퀄컴에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퀄컴 스마트워치 '톡'을 통해 올씬얼라이언스에 가입한 회원사 냉장고, 에어컨, 스마트TV, 오디오 시스템 등을 연동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였던 만큼 이번 CES에서는 웨어러블 등 새로운 사물인터넷 기기를 통한 '커넥티드 스마트홈' 서비스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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