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우리에겐 어려움을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소중한 경험이 있다. 불확실성속에 숨겨진 성장기회를 모색하는역발상이 필요한 때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새해 쉽지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되면서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들은 과감하고 선제적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 회복 등에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또 정부도 구조 개혁 등을 통해 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새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 나가는데 가장 앞에 서겠다"며 이같은 의지를 다졌다.
허창수 회장은 "2014년에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무역 1조 달러 달성, 중국 등 4개국과의 FTA 타결 등 우리 경제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으나 "2015년 우리경제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 이유로 급격한 유가 하락,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 엔화 약세 등을 꼽았다. 이같은 글로벌 경제의 불안요인 등이 우리 수출 경쟁력을 위협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상황도 밝지 않다는 진단이다.
허 회장은 "수출기업들의 고전으로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기업 채산성 악화가 결국 투자와 고용 위축으로 연결돼 국민경제에 주름이 깊어질까 걱정"이라며 "급격한 가계부채와 전월세 가격 상승이 내수회복에 발목, 자칫 우리경제가 '구조적 장기침체'에 빠질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과거에도 위기를 기회로 삼았던 저력이 있는 만큼 각 경제주체가 역할을 다해 이같은 위기를 돌파해 나가자는 각오다.
허 회장은 "기업들은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위기를 품질경쟁력 제고와 마케팅 강화, 신시장 개척의 계기로 삼겠다"며 "새로운 산업,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는 저성장을 극복하는 유일한 출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과 창업, 벤처기업이 상생하는 프로그램을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정부와 정치권에도 경제활성화 정책과 4대구조개혁의 차질 없는 추진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 마련을 통해 기업 활동과 경제 활성화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허 회장은 "올해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갈등과 반목 보다는 경제회복을 위해 힘을 합치는 대타협의 한 해가 되어야 한다"며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해 노력한다면,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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