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온라인, 모바일 쇼핑 환경 속에서 물건을 구매 하려는 소비자들이 점차 피로도를 호소하고 있다. 방대한 상품 정보 탓에 구매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기 때문.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각 상품 담당자가 엄선한 상품만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커머스가 인기다. 관련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지난해 4월 업계 첫 큐레이션 쇼핑사이트 G9(www.g9.co.kr)를 선보여 재미를 보고 있다. 올해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G9는 지난 9~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상승세에 힘입어 같은 기간 모바일 매출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896% 폭증했다.
모바일 앱으로 결제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최근 3개월 간 G9 매출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상회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완판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해외직구 열풍이 불었던 지난 11월에는 프랑스 화장품 '르네휘떼르 포티샤' 제품이 24일 판매 당일 500개가 완판됐다. 홍콩 제니베이커리의 쿠키, 고디바의 코코아와 커피 등도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렸다.
또 지난 8일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매시간마다 14가지 상품을 '릴레이 플레시딜'을 통해 선보인 '게릴라 어택' 프로모션에서도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오전 9시 100원에 판매한 'GS25 빙그레 바나나우유'는 3분 29초만에 준비된 수량 500개가 완판됐고, 오후 2시 990원 특가에 선보인 '아이엠그라운드 여성 언더웨어(팬티)'는 1시간 동안 700여개가 팔려나갓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오후 3시 1천 개 한정수량으로 선보인 'CJ 맥스봉 치즈'도 7분만에 매진됐다.
특히 올 한해 G9에서 가장 인기를 끈 품목은 e쿠폰. e쿠폰은 올들어 11월까지 판매 건수와 매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e쿠폰은 결제완료 후 10분 이내에 자동으로 모바일 쿠폰 형태로 발급되며, e쿠폰 상품 구매를 위해 최초 1회에 한해 휴대폰 본인인증을 실시하고 있다. 고객들은 한 번만 등록해 놓으면 이후부터 편리하게 모바일 쿠폰을 발급 받을 수 있다.
또 오픈 당시에는 평일에만 새로운 상품을 판매했던 G9는 지난 해 10월부터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새 상품을 선보이는 '주말딜'을 오픈해 호응을 얻고 있다.
G9 관계자는 "주말에는 야외활동이 많은 만큼 즉석에서 사용할 수 있는 e쿠폰 중심으로 구성해 할인가에 제공해 왔다"며 "오픈 이후 치킨, 피자, 커피 등 다양한 상품을 주말마다 선보여 '주말은 G9 e쿠폰'이라는 공식을 만들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G9에서 e쿠폰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은 품목은 가공·즉석식품이다. G9는 멸균우유·즉석밥·분식·과일·과자 등 품목별 가공식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수입 젤리나 잼, 쿠키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해외 인기 품목도 판매한다.
화장품·향수 등도 올해 G9에서 판매량 3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는 지난 12일 기준 G9 베스트 전체 중 2위에 랭크되고, 오픈 이틀 만에 구매수량 1천500개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G9 이혜영 마케팅팀장은 "하루에도 수많은 상품이 새롭게 출시되고 쇼핑 환경이 모바일로 급격히 바뀌면서 큐레이션 쇼핑이 더 각광 받고 있다"며 "G9는 업계 첫 큐레이션 쇼핑사이트인 만큼 내년에도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지속, 발굴하고 검증된 쇼핑 정보로 큐레이션 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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