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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10시간 조사에도 靑 문건유출 의혹은 확대


檢 7인회 '실체 없다' 입장, 박범계 "문건 유출은 MB정부 靑 행정관"

[채송무기자] 검찰이 지난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회장(사진)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 10시간 가량 조사를 벌여 청와대 문서유출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정윤회 의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와 만나게 된 경위와 지난 3월 시사저널이 보도한 정윤회 사주의 미행 의혹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들에 "다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언론에 따르면 박 회장은 세계일보 기자와 만난 것에 대해서는 "시중에 돌아다닌다는 우리 부부 동향 문건을 그 기자가 갖고 있다기에 만났다"며 "이는 정윤회 문건 유출과는 관련이 없고 문건 내용도 나는 모른다"고 검찰 조사에서 언급했다.

지난 3월 시사저널 보도와 관련해서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오토바이를 탄 사람을 잡은 적도 없고, 자술서를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박 회장은 "당시 여러 사람이 나에게 미행당하고 있다고 말해줘 기분이 나빴고 정씨를 의심한 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청와대와 검찰로부터 문건 유출의 배후로 의심받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서도 "나를 청와대 감찰에서 관리하고 케어하는 인사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캠프에서 그가 인사하면서 알게 됐고 가끔 밥 먹고 이야기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자체 감찰을 통해 문건 제작과 유출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한 이른바 '7인회'에 대해서는 박 회장은 실체를 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7인회에 대해 실체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편, 문건 유출의 주체가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에 근무하던 행정관이라는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의 주장도 나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드는 듯 했던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은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

박 의원은 지난 15일 세계일보의 청와대 문건 입수 후 작성된 'BH(청와대) 문서 도난 후 세계일보 유출 관련 동향(유출경위서)'을 공개했다.

경위서에 따르면 세계일보는 지난 3월 말 청와대 행정관 비위동향 문건을 입수했는데 당시 제보자는 대서특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계 의원은 "앞으로 유출될 문건에 박지만 문건보다 더 민감한 것이 있더라는 내용이 있다"며 "여기에는 세계일보로 추가 자료 제공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니 신속한 조사로 유출자를 처리하고 아직 제공되지 않은 문건을 회수돼야 한다고 돼 있다"고 밝혔다.

문건 유출 경로에 대해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함께 근무하던 두 명으로부터 시작됐다"며 "한 명은 지금도 민정수석실에, 다른 한 명은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에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그간 검찰 수사가 박관천 경정을 통해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의 최모 경위와 한모 경위로 이어지면서 유출됐다는 입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문건 유출 수사도 결론을 쉽게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세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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